동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江村(강촌) / 두보

bizmoll 2013. 11. 11. 13:24

 

江村(강촌)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自去自來堂上燕 자거자래당상연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徵軀此外更何求 징구차외경하구    微軀(미구)



맑은 강의 한 굽이 마을을 안아 흐르니
긴 여름 강촌의 일마다 그윽하도다.
절로 가며 오는 것은 집 위의 제비요
서로 친하며 서로 가까운 것은 물 가운데의 갈매기로다.
늙은 아내는 종이를 그려 장기판을 만들거늘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고기 낚을 낚시를 만든다.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약물이니
이 천한 몸이 이것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鷗 갈매기 구.

幽 그윽할 유.㉠그윽하다 깊다 어둡다 숨다 가두다 갇히다 조용하다 검다 귀신 저승

碁局(기국): 기국(棋局). ①바둑판, 또는 장기판 ②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에 그 승부에 대한 형편(形便)

敲 두드릴 고.

微軀(미구) 자신()을 낮추어서 이르는 말 /.

점 정리

갈래 : 칠언고시
연대 : 두보가 49세에 지음
표현 : 대조, 대구, 풍자, 상징법, 선경후정, 원근법 구성, 세태 풍자
제재 : 강촌
주제 : 긴 여름 강촌의 삶, 지족(知足)의 삶(안분지족)
태도 : 안분지족

내용 연구

맑은 강의 한 굽이 마을을 안아 흐르니
  긴 여름 강촌의 일마다 그윽하도다. (1-2행 긴 여름의 강촌 모습)
절로 가며 오는 것은 집 위의 제비요
  서로 친하며 서로 가까운 것은 물 가운데의 갈매기로다. (3-4행 사물 속의 정감)
늙은 아내는 종이를 그려 장기판을 만들거늘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고기 낚을 낚시를 만든다. (5-6행 사람 사이의 정감)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약물이니
  이 천한 몸이 이것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7-8행 자족하는 생활 모습)



이해과 감상

칠언 율시로, 49세 되던 해에 성도(成都)에서 지은 작품이다.

두련, 함련, 경련에서는 여름날 강촌의 한가하고 정겨운 풍경이 그려져 있다.

맑은 강이 마을을 안아 흐르고, 제비와 갈매기가 날고, 아내는 종이에다 장기판을 그리며 아들은,

고기 잡을 낚시를 만들고 있다.

미련에서는 병을 다스릴 약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적절한 대구(對句)가 작품의 묘미를 더해 주고 있으며 특히,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여도 속으로는 어지럽

기만 한 인간사(人間事)를 갈파한 경련(頸聯)은 두보의 시재(詩才)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수련, 함련, 경련의 전 6구는 장하강촌의 소견사이되, 함련은 사물의 그윽함이요, 경련은 인사의 그윽함

이다. 그리고 미련은 신병에 기탁하여 기구한 자신의 처지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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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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