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오이디푸스(Oedipus)

bizmoll 2009. 2. 9. 08:32

쌍둥이 형제 '제토스(Zethos)'와 '암피온(Amphion)'에게 왕위를 빼앗긴 테베의 왕 라이오스(Laius)는 피사(Pisa)로 도망쳐 '펠롭스(Pelops)'왕의 신세를 지고 살았다. 왕의 아들 '크리시포스(Chrisyppus)'의 가정교사가 되어 무예를 가르쳐 주었는데, 그 미소년의 아름다움에 반해 동성연애를 강요하다가 실수로 그를 죽여 버리고 말았다. 왕자는 죽으면서 그를 저주했다. 라이오스가 결국 그의 친아들 손에 죽으리라는 아폴론의 신탁이 내린 것은 그 때문이다. 제토스와 암피온이 죽자 라이오스는 테베로 돌아와 다시 왕이 되었고, '이오카스테(Jocasta)'와 결혼했다.

테바이의 왕 라이오스는 신탁에 의하여 새로 탄생한 그의 아들이 그대로 성장하면 왕위와 생명의 위협을 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라이오스는 신탁의 예언을 잊을 수가 없어 아들을 낳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날 밤 술이 취해 실수를 하여 아들이 생기게 되었다.

왕은 아들을 양치기에게 맡기고 죽이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양치기는 아이가 가여워 죽일 수 없었고 어린애의 발을 묶어 나뭇가지에 매달아 두었다. 그것은 한 농부에게 발견되어 그 농부의 주인부부에 의해 어린아이를 받아들였다. 주인부부는 아이를 오이디푸스(Oedipus)라고 명명하였는데, 그것은 '부푼 발'이라는 뜻이다. 그 농부는 오이디푸스를 주워다가 '폴리보스(Polybus)'왕에게 바쳤다. 왕은 마침 자식이 없던터라 아기를 친자식처럼 길렀다.

청년이 된 오이디푸스는 델포이 신전에 가서 자기의 운명을 물어 보았다. 그의 운명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리라는 것이었다. 폴리보스를 친아버지로 믿고 있었던 그는 양친이 죽기 전까지는 고향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코린토스를 떠나 테베로 가고 있던 어느날, 삼거리 좁은 길목에서 마차를 타고 가는 노인을 만났다. 이 노인이 길을 비켜 주지 않자 홧김에 그만 그 노인을 지팡이로 때려죽이고 말았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오이디푸스는 친아버지를 죽인 것이다.

때마침 테바이시의 사람들은 스핑크스라는 괴물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고 있었다. 스핑크스는 사자의 몸뚱이에 상반신은 여자의 모습을 한 괴물로 바위 위에 웅크리고 앉아 길가는 사람을 제지하고 그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주고 그것을 푸는 자는 무사히 통과시켰으나 못하는 자는 생명을 잃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직까지 그 수수께끼를 푼 자는 한명도 없었고 모든 통행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오이디푸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조금도 겁내지 않고 스핑크스에게 갔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낮에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은 무엇인가?"
오이디푸스는 대답했다.
"그것은 인간이다. 인간은 어릴때는 두 손과 두 무릎으로 기어다니고 커서는 두 발로 서고 늙으면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 때문이다."
스핑크스는 자신의 문제를 풀어버린데 대해서 굴욕을 느끼고 바위밑으로 몸을 던져 죽어버렸다. 테바이사람들은 오이디푸스에 의해서 구출된 것을 감사히 여겨 그를 왕으로 추대하고 여왕과 결혼하게 하였다.
오이디푸스는 이미 자기의 부친인지도 모르고 살해했고 이번에는 여왕과 결혼함으로써 자기 어머니의 남편이 된 것이다. 이들은 슬하에 아들 에테오클레스(Eteocles)와 폴리네이케스(Polyneices), 딸 안티고네(Antigone)와 이스메네(Ismene)를 두었다.

이런 무서운 일이 발견되지 않은채 세월이 흘렀으나 테바이에는 기근과 역병의 재난이 일어나게 되었다. 오이디푸스 왕이 델포이 신전에 가서 이러한 연유를 물었더니 선왕 라이오스를 죽인 범인을 잡아 벌을 주고 국외로 추방하라는 것이었다. 왕은 그 범인을 잡아내라고 엄명을 내렀다. 그리고 점쟁이 테이레시아스(Theresias)에게 범인을 찾아내라고 닥달했다. 처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찌나 닥달하는지 할 수 없이 오이디푸스 왕이 테베로 올 때 길에서 죽인 사람이 선왕 라이오스라는 사실을 밝히고 말았다.

이때 코린토스에서 사신이 왕 폴리보스 왕이 오이디푸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한다. 그리고 폴리보스가 오이디푸스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테베로 오던 길에 그가 죽인 노인이 그의 친아버지이며 현재의 아내는 그의 친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오카스테는 자살하고 말았다. 당장에 목숨을 끊는 것만으로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벌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한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눈을 멀게 하고 그의 죄를 보속(補贖)하기 위해서 딸 안티고네의 도움을 받아 참회의 길을 떠난다.

그는 모든 사람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버림을 받았으나 아테네에 도착하여 테세우스의 신세를 지면서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니에스(Erinyes) 사당에서 지난날의  죄를 깨끗이 씻고 죽어서 신들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오디이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는 '아들이 엄마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갖는 성적인 연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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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장 오귀스트 앵그르/1808

이 작품의 왼쪽상단에는 스핑크스가 있다. 스핑크스는 사자의 몸뚱이에 상반신은 여자의 모습을 한 괴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서는 여자의 몸을 가진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 스핑크스가 서있는 바위 아래에는 사람의 뼈와 발이 있는데 이것은 스핑크스가 그동안 죽인 사람을 상징한다.




출처 :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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