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심판 ;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Le Jugement Dernier ; Le Crucifiement]
얀 반 아이크[Jan Van Eyck]
1430
회화 / 캔버스에 유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뉴욕
이 작품은 왼쪽에 <최후의 심판>, 오른쪽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한 짝을 이루고 있다. 본래 두 작품 사이에는 현재는 유실된 커다란 패널이 있었으며, 이 그림은 제단화의 양옆에 붙어 있던 문짝의 날개에 그려진 작품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 작품의 주문자는 얀 반 아이크가 궁정화가로 일했던 브르고뉴 공국의 상류계층의 일원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십자가 하단에 보이는 담비털로 된 모피코트를 입은 남자와 그 오른편에 푸른색의 화려한 헤드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우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살펴보면, 창문을 통해 멀리 보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마치 실제 세계의 한 단면이 입체적으로 펼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관람자는 마치 현장에서 이 역사적인 사건을 목도하는 것처럼 이 끔찍한 사건을 낱낱이 볼 수 있다. 그림은 마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모든 대상들이 공기와 빛의 조건을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얀 반 아이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앞서 멀리 있는 것이 흐릿하게 푸른빛으로 보인다는 자연의 이치를 알고 있었다. 십자가 뒤로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더 옅은 푸른색으로 칠해져 화면에 거리감과 깊이감을 부여한다.
공기원근법이 가져다주는 사실적인 공간감 외에도 십자가 아래 슬퍼하는 인물들의 생생한 감정 표현, 질감 표현이 두드러지는 화려한 의상 묘사 등이 이 작품에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모두 얀 반 아이크가 발명한 유채 기법에 힘입은 것으로 정확한 세부 묘사, 섬세한 표현이 기술적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기름을 용매로 한 유화기법은 여러 차례 안료를 덧바르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 결과 광택 나는 풍부한 색조와 폭넓은 명암 표현을 얻을 수 있었다.
짝을 이루는 오른쪽 패널 <최후의 심판>은 화면 위로부터 천국, 지상 세계, 지옥이 3단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인물들은 사실적인 비례를 떠나서 상징적인 중요성에 따라 크기가 결정되었다. 상단 중앙에 자리한 예수는 가장 크게, 그리고 지옥에 빠진 죄인들은 보잘 것 없이 작게 그려졌다. 마지막 심판의 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는 예수는 양손을 들었으며, 그 아래에는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이 예수를 향해 경배의 손짓을 하고 있다. 붉은 색의 그리스도의 옷은 죄를 사하는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한다.
지평선과 천사장 미카엘을 중심으로 천상세계는 모든 것이 질서 정연하고 고요한데 반해, 아래의 사탄의 세계는 정반대의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다. 천국에서 영원히 살도록 축복 받은 영혼과 지옥에 빠진 죄인들이 소름끼치는 악마에게 고통받는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졌다. 지옥에서 괴로워하는 인물들의 강렬한 동작과 뒤틀림이 악몽처럼 무서운 현실감을 불러일으킨다. 천상과 지옥 중간에 그려진 갈라진 육지와 바다는 위로 올라가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결국 오르지 못하고 마는 연옥을 나타낸다. 이 작품의 상단 부분은 얀 반 아이크가 아닌 조수가 그렸다고 여겨진다.
[Le Jugement Dernier ; Le Crucifiement]
얀 반 아이크[Jan Van Eyck]
1430
회화 / 캔버스에 유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뉴욕
이 작품은 왼쪽에 <최후의 심판>, 오른쪽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한 짝을 이루고 있다. 본래 두 작품 사이에는 현재는 유실된 커다란 패널이 있었으며, 이 그림은 제단화의 양옆에 붙어 있던 문짝의 날개에 그려진 작품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 작품의 주문자는 얀 반 아이크가 궁정화가로 일했던 브르고뉴 공국의 상류계층의 일원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십자가 하단에 보이는 담비털로 된 모피코트를 입은 남자와 그 오른편에 푸른색의 화려한 헤드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우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살펴보면, 창문을 통해 멀리 보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마치 실제 세계의 한 단면이 입체적으로 펼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관람자는 마치 현장에서 이 역사적인 사건을 목도하는 것처럼 이 끔찍한 사건을 낱낱이 볼 수 있다. 그림은 마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모든 대상들이 공기와 빛의 조건을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얀 반 아이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앞서 멀리 있는 것이 흐릿하게 푸른빛으로 보인다는 자연의 이치를 알고 있었다. 십자가 뒤로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더 옅은 푸른색으로 칠해져 화면에 거리감과 깊이감을 부여한다.
공기원근법이 가져다주는 사실적인 공간감 외에도 십자가 아래 슬퍼하는 인물들의 생생한 감정 표현, 질감 표현이 두드러지는 화려한 의상 묘사 등이 이 작품에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모두 얀 반 아이크가 발명한 유채 기법에 힘입은 것으로 정확한 세부 묘사, 섬세한 표현이 기술적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기름을 용매로 한 유화기법은 여러 차례 안료를 덧바르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 결과 광택 나는 풍부한 색조와 폭넓은 명암 표현을 얻을 수 있었다.
짝을 이루는 오른쪽 패널 <최후의 심판>은 화면 위로부터 천국, 지상 세계, 지옥이 3단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인물들은 사실적인 비례를 떠나서 상징적인 중요성에 따라 크기가 결정되었다. 상단 중앙에 자리한 예수는 가장 크게, 그리고 지옥에 빠진 죄인들은 보잘 것 없이 작게 그려졌다. 마지막 심판의 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는 예수는 양손을 들었으며, 그 아래에는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이 예수를 향해 경배의 손짓을 하고 있다. 붉은 색의 그리스도의 옷은 죄를 사하는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한다.
지평선과 천사장 미카엘을 중심으로 천상세계는 모든 것이 질서 정연하고 고요한데 반해, 아래의 사탄의 세계는 정반대의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다. 천국에서 영원히 살도록 축복 받은 영혼과 지옥에 빠진 죄인들이 소름끼치는 악마에게 고통받는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졌다. 지옥에서 괴로워하는 인물들의 강렬한 동작과 뒤틀림이 악몽처럼 무서운 현실감을 불러일으킨다. 천상과 지옥 중간에 그려진 갈라진 육지와 바다는 위로 올라가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결국 오르지 못하고 마는 연옥을 나타낸다. 이 작품의 상단 부분은 얀 반 아이크가 아닌 조수가 그렸다고 여겨진다.

출처 : 멋진 신세계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
'기 독 교 성 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계인이 선정한 성화 (0) | 2009.02.07 |
---|---|
[스크랩] Maria-예수그리스도의 어머니.. (0) | 2009.02.07 |
[스크랩] Saint François d`Assise Recevant les Stigmates (0) | 2009.02.07 |
[스크랩] Le Portement de Croix,1336~1342 (0) | 2009.02.07 |
[스크랩] 아기예수를 경배하는 성모(La Vierge Adorant) (0) | 2009.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