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屈原의 漁父辭

bizmoll 2013. 11. 11. 13:58
屈原의   漁父辭  


屈原旣放 遊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憔悴 形容枯槁.  漁父見而問之曰, “子非三閭大夫與 ? 何故至於斯 ?”

  굴원이 추방을 당하고 나서 강과 호숫가를 노닐며 시조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안색이 초췌하고

모습이 몹시 수척해 보였다.  어부가 그를 보고 묻기를, “ 당신은 삼려대부가 아니십니까?

어쩌다 이렇게 되었습니까?”

 

潭 깊을 담.㉠깊다 못(물이 괸 깊은 곳) 물가(水涯의 깊은 곳) 澤畔(택반)못 가에 있는 약간 판판하게 된 땅.澤못 택.畔밭두둑 반.

憔悴(초췌)얼굴이나 몸이 몹시 지치거나 병을 앓거나 하여 안색()이 좋지 않거나 수척한 상태()에 있음.憔 파리할 초 悴 파리할 췌.枯槁(고고)초목이 말라 물기가 없음. 야위어서 리함 

枯마를 고. 槁 마를 고. 

 


屈原曰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

  굴원이 말하기를, “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는데 나 혼자

깨어 있었죠.  그래서 추방된 것이라오.”

 

擧世 ①온 세상() ②모든 사람 . 醒 깰 성.

 

 

漁父曰 “聖人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世人皆濁, 何不淈其泥而揚其波 ? 衆人皆醉,

 何不餔其糟而歠其醨 ?  何故深思高擧, 自令放爲 ?

  어부가 말하기를, “ 성인은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 가는대로 어울릴 줄 안답니다.  세상이

혼탁하면 어째서 그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다면 어찌하여 그 술지게미를 먹고 막걸러낸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십니까? 

어째서 깊이 생각하고 고결하게 처신해서 스스로 쫓겨나게 하였습니까?”

 

凝滯(응체)내리지 않고 막히거나 걸림.凝엉길 응.滯막힐 체.

與世推移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함 揚 날릴 양.㉠날리다 오르다 올리다 칭찬하다 도끼 .餔저녁밥 포. 먹다.먹이다. 糟지게미 조.㉠지게미 찌끼 재강 막걸리.歠 들이마실 철.

醨 ?? 今 하여금. 영(령)

 


屈原曰 ; ” 吾聞之, 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 ?

寧赴湘流, 葬於江魚腹中, 安能以晧晧之白, 而蒙世俗之塵埃乎 ? “ 

   굴원이 말하기를, “내가 듣기로는 방금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어서 쓰고, 

목욕한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고 합니다. 

어찌 깨끗한 몸으로 더러운 물건들을 받아들일 수 있겠소?  차라리 상강(湘江)에 가서 물고기 밥이

될지언정, 어찌 깨끗한 몸으로 세속의 티끌먼지를 뒤집어쓸 수 있겠소?”

 

察察 너무 자세()한 모양() . 彈冠 사관()의 준비()를 하는 일.安어찌 이에,

振떨칠 진.㉠떨치다 떨다 진동하다 구원하다 거두다 건지다 정돈하다 열다 汶汶 ?

汶 ㉠물 이름 내 이름 수치 성(姓)의 하나 

湘流중국() 호남성()에 있는 강.赴 다다를 부.㉠다다르다 향하여 가다 나아가다 달려가다 들어가다. 晧晧.호호(皜皜). ①깨끗하고 흰 모양 ②빛나고 밝은 모양.

蒙어두울 몽.㉠어둡다 어리석다 어리다 무릎쓰다 덮다 받다 속이다 입다 괘 이름 몽고.塵埃(진애)①티끌 ②세상(世上)의 속된 것    

 

 


漁父莞爾而笑, 鼓枻而去.  乃歌曰 ;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

濯吾足. “   遂去, 不復與言.

  어부는 빙그레 웃고 뱃전을 두드리며 떠나가면서, 노래를 불렀다. 

“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으면 되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면 되는 것을 !”  

그리고는 떠나가서 다시는 함께 얘기하지 않았다.

 

莞爾(완이)빙그레 웃는 모양 莞 빙그레할 완.枻??

滄浪(창랑)滄波(창파). 큰 바다의 푸른 물결 濯 씼을 탁.纓 갓끈 영.

 



** 屈原(BC 343? ~ BC 277?)은 전국시대 초(楚)나라 사람으로 본명은 굴평(屈平).  초나라의 삼대

 왕족 출신으로 楚懷王의 신임을 얻어 삼려대부(三閭大夫)까지 되었으나, 정적들의 참언으로

추방되었었다.

 

  그 후 楚懷王이 秦나라의 술책에 말려들어 秦나라에 억류되어 있던 중 객사하고 경양왕(頃襄王)이

즉위한 후에 사면되어 조정에 복귀했지만, 秦나라에 대해 강경파이던 그가 親秦派의 참언에 의해 다시

 江南지방으로 추방되었다.  그리하여 동정호(洞庭湖)와 상강(湘江), 원강(沅江) 주변을 배회하면서

우국충정을 토로하다가 가망이 없자 스스로 상강(湘江)의 지류 멱라수( 汨羅水)에 투신, 자살하였다.

 

  후세 사람들이 그의 넋을 위로하고자 강에 나가 배를 타고 제사를 지내는 등 갖가지 행사를 했는데,

 이 것이 중국 전통명절 단오절(端午節)의 유래가 된 것이라 한다.

 


** 墨湖 感想 : 상강(湘江) 유역은 옛날부터 물 맑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알려진 곳인데,  그런 곳에서는

 사람들이 투신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한다. 

異說도 있긴 하지만 詩仙 이태백도 물 맑고 경치 좋은 우저기(牛渚磯) 란 곳에서 강물에 잠긴? 달 잡으러

 강물 속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고,

  일본의 관광지 닛코(日光)의 물 맑은 中禪寺湖에서 떨어지는 화엄폭포 주변도 자살명소로 유명해서

접근을 막고 있는데, 屈原에게도 상강(湘江)의 맑고 아름다운 물이 자살동기를 더욱 부추긴 게 아닐까?

 

 

與世推移 고사.

후한 환제() 때 왕조의 쇠운을 만회하기 위해 천하에 조서를 내려 정의로운 선비를 널리 등용했다. 탁군의 최식이라는 사람도 천거되었으나, 병을 칭하고 천자의 하문에 대한 책()을 바치지 않고 벼슬을 사퇴했다. 그리고 정론() 한편을 써서 공표했다.

 

 "대저 성인은 집착하거나 구애받지 않고 세상의 변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나

범속한 선비는 융통의 재능이 부족하여 마음을 괴롭힐 뿐으로 시대의 변천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당치도 않은 시세에 벗어난 언설을 하여 나라를 그르치는 일이 있다.

 

범속한 선비는 예컨대 태고적의 결승()의 정치(새끼로 매듭을 지어 일을 표시했다)나 간우()의 춤(하의 우왕이 춤으로써 오랑캐족을 귀순시켰다)으로 세상이 쉽게 다스려지는 것이라고 어느 시대에나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예전은 인정도 소박한데다 일이 간단하였으므로 그것으로 좋았지만 지금은 인간의 지혜도 발달하고 일의 줄거리도 복잡해졌기 때문에 예전의 그것으로는 안 되는 것이 자명한 일이다.

 

대저 법률, 형벌은 국가의 어지러움을 다스리는 약석()이며,

도덕, 문교는 태평을 일으키는 양식으로,

그 사용법을 그르쳐 양식만으로 병을 고치려 하거나 약석만으로 영양을 섭취하려 해도 효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를 미치게 될 것이다.지금 왕조의 운은 쇠해 가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어자가 고삐를 놓고, 말이 재갈을 벗었으며, 수레가 뒤집힐 것처럼 되어 있는 모양과 같다.

이 위급한 사태를 구제하려면, 고삐를 쥐고, 재갈을 물리는 수밖에는 없을 터이다.

모름지기 우유부단한 정치를 고치고, 법률 형벌을 엄히 하여 조정의 위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것을 읽은 중장통()은 이렇게 술회했다.

"군주된자는 이 글을 좌우에 두고 시정의 참고를 해야 한다."

 

한비자(韓非子) :창해상전(), 창상지변(), 상창지변(), 상전벽해(), 여세추이(), 능곡지변()

 

振衣千仞岡(진의천인강)대단히 높은 산 위에서 옷의 먼지를 턴다는 뜻으로, 아주 상쾌()한 느낌을 이르는 말

 

 

 


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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