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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絶命詩 (절명시) / 梅泉 黃玹

bizmoll 2013. 11. 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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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천사

 

絶命詩 (절명시)

 

                            / 매천(梅泉) 황현(黃玹)(1855~1910)


亂離溒到白頭年     백발이 성한 세월에  난리 속을 이르러니
幾合損生却未然     이 목숨 물리칠까 하였지만  그리 하지 못하였고
今日眞成無可奈     오늘에는 더 이상을  어찌할 수 없게 되었으니
輝輝風燭照蒼天     바람에 날리는 촛불만이  창천에 비치도다. 

妖氛掩翳帝星移     요망한 기운에 가려  제국의 별 옮겨지고
久闕沉沉書漏遲     옛 궁궐은 가라앉아  글은 새고 느려터져
詔勅從今無復有     이제는 따르고 쫓을 조칙마저  다시 없을 것이러니
琳琅一綜淚千絲     옥같이 아름다웠던 우리  천가닥 눈물만 흘리도다.

鳥獸哀鳴海岳嚬     고국강산 찌그러져  짐승도 슬피울고 나는 새도 슬피우니
槿花世界己沉淪     무궁화 이 강산은  가라앉아 사라지고
秋鐙揜卷懷千古     세월의 등잔불 아래  천고의 한 덮어두니
難作人間識字人     참다운 지식인 되어  인간답기 어렵도다.

曾無支厦半椽功     일찍이 나라를 위해  반조각만한 공도 없었었고
只是成仁不是忠     다만 인자함을 이룰뿐  충이라고는 할 수 없었으니
止意僅能追尹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겨우  "윤곡"의 뜻을 따르를 뿐,
當時愧不攝陣東     의당, "진동"처럼 몰아부치지 못함을  부끄러워 할 뿐이로다.

* "윤곡"= 죽음으로 의리를 지킨 송나라 사람.
* "진동"= 의병을 모아 항거하며 의리를 지킨 송나라 사람.

 

 

◈ 황 현 (黃玹)

 

 

황현 (黃玹 1855∼1910) 조선 말기 순국지사·시인. 전라남도 광양(光陽) 출생.

자는 운경(雲卿), 호는 매천(梅泉). 본관은 장수(長水).


1888년(고종 25) 생원회시에 장원급제하였으나 조정의 부패를 개탄하고 귀향,

시문짓기와 역사연구·경세학 공부에 열중하였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나서 망명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1910년 국권이 피탈되자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저서로 《매천집》 《매천야록(梅泉野錄)》 《동비기략(東匪紀略)》 등이 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 매천야록 (梅泉野錄)


조선 말기의 학자인 매천 황현(黃玹)이 저술한 한말비사(韓末秘史).

1864년(고종 1)에서 1910년 국권피탈에 이르기까지의 1947년 동안의 역사를 편년체로 저술하였다.

고종 31년 이전의 30년의 역사는 간략하나 그 이후의 15년간은 매우 상세하다.

대원군의 집정, 안동김씨의 실권(失權),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암투, 민씨의 권세, 임오군란, 갑신정변,

청·일 양국의 알력, 명성황후시해사건(을미사변), 일본의 침략 등

최근세 중대사건을 민간측에서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서 최근세사연구의 중요한 사료이기는 하지만

재야측의 관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오전(誤傳)도 있어 전적으로 신빙할 수는 없다.

955년에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료총서(韓國史料叢書) 제1권으로서 간행되었다.

6권 7책

 

 

◈ 매천집(梅泉集)


매천집은 매천 황현 (梅泉 黃玹)의 시와 문집으로 지금도 광의면 수월리 3매천사에 원본이 보관되어

있으며 현재 발간된 책은 매천이 경술국치에 순절(1910. 9.10)한 그 익년인 신해년에 일찍 나라가

어지러움을 보고 중국으로 망명한 친우 창강 김택영 (滄江 金澤榮) 선생이 상해에서 직접 발췌하여

엮은 것이다.

제 1권에서 제5권까지는 지은 연도별로 839수의 시를 수록하고 제 6권에는 서(書), 서(序), 기(記),

발(跋), 논(論), 설(說)

제 7권에는 명(銘), 찬(贊), 소(疏), 제문(祭文), 행장(行狀), 기표(基表), 전(傳), 서사(書事), 잡문(雜文) 등을 수록하였다.

또한 매천 속집은 전 2권인데 제1권은 서(書) 20편, 서(序) 2편, 기(記) 4편, 발(跋) 1편, 제2권은 제문(祭文)1편, 행정 3편, 묘문 (墓文) 3편, 전(傳) 2편, 잡문(雜文) 10편을 수록하여서 계축년에 발간한것이다.

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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