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無家別.(무가별. 집없이 이별함)--두보

bizmoll 2013. 11. 11. 13:43

無家別.上(무가별.상.집없이 이별함)

寂寞天寶後  적막하구나, 난리 난 후에
적막천보후
園廬但蒿藜  집과 뜰이 쑥과 명아주 풀밭이 되었네.
원려단호려
我里百餘家  우리 동네 백 여 가구가
아리백여가
世亂各東西  난리통에 뿔뿔이 흩어졌네.
세난각동서
存者無消息  산 자는 소식이 없고
존자무소식
死者爲塵泥  죽은 자는 흙이 되었네.
사자위진니
賤子因陳敗  미천한 이 몸은 싸움에 져서
천자인진패
歸來尋舊蹊  고향에 돌아와 옛 길을 더듬네.
귀래심구계
久行見空巷  오래도록 걸어도 빈 거리요
구행견공항
日瘦氣慘悽  햇빛도 시들하고 이 마음도 비참하다.
일수기삼처
..........................................
*寂寞=황폐하고 쓸쓸함 *天寶後=천보14년 안록산의 반란후
*園廬=초가와 밭 *蒿藜=쑥과명이주 *賤子=천한 나
*因陳敗=759년 상주의 패전으로 *尋=찾는다
*舊蹊=옛 작은길 *久行=오직 객지에 있었으므로
*空巷=빈 마을 *日瘦=햇빛이 야윈듯함
*氣慘悽=대기의 기색도 처참한듯 

전란에 가족을 다 잃은 외톨이가된  두보는

패전으로 낙오하여 고향에 돌아왔으나 집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
텅빈 고향에돌아와 옛길을 더듬으며 햇빛도 시들하고

대기의 기색도 처참함을 느낀다.

 

 

 

無家別.中(무가별.중.집없이 이별함)

但對狐與狸  나를 대하는 거라곤 여우와 살쾡이,
단대호여리
竪毛怒我啼  털을 곤두 세우고 나를 보고 짖어대네.
수모노아제
四隣何所有  사방에 이웃이 있나 찾아보니
사린가소유
一二老寡妻  한두명의 늙은 과부가 있을 뿐이네.
일이노과처
宿鳥戀本枝  새도 묵었던 나뭇가지를 그리는 법인데
숙조연본지
安辭且窮棲  어찌 빈궁하다고 고향을 마다 할수 있으리.
안사차궁서
方春獨荷鋤  마침 봄을 맞아 혼자서 호미질하고
방춘독하서
日暮還灌畦  해가 지면 밭에다 물을 대었소.
일모환관유
縣吏知我至  고을의 관리가 내가 온 것을 알고는
현리지아지
召令習鼓비  관청의 북치는 것을 연습 하라고 명하였소.
소령습고비
雖從本州役  비록 우리 고장에서 부역을 하지만
수종본주역
內顧無所携  집안에 거느린 식솔이 없는 외로운신세.
내고무소휴
...........................................
*狐與狸=여우와 살쾡이 *竪毛=털을 세움
*宿鳥=나무위에 묵는새 *戀本枝=옛날 묵었던 가지를 그리워함
*安辭=어떻게 마다 하겠는가 *窮棲=궁색한대로 깃들어산다
*方春=마침 봄철 *荷鋤=호미를 메고 *灌畦=밭에 물을 댐
*鼓비=군용북  *內顧=집안을 생각함  *所携=처자 권속

황폐한 고향에는 들짐승이 짖을뿐 사람이 없고 늙은할멈 두어명이 있을뿐이라.

고향이란 애착으로 밭농사 지어보고
관청에 부역도 하며 홀로 외롭고 쓸쓸한 생활을 한다.

 

 

 

 

無家別.下(무가별.하 집없이 이별함)

近行止一身  가까이 간대도 이 한 몸뿐이요
근행지일신
遠去終轉迷  멀리 간다면 끝내는 떠돌 것이오.
원거종전미
家鄕旣蕩盡  고향의 가족은 이미 다 흐터젔으니
기향기탕진
遠近理亦齊  멀거나 가깝운것이 아무 의미 없구나.
원근이역제
永痛長病母  기리 가슴아픈 것은 오래 앓다 돌아가신 우리 모친
영통장병모
五年委溝谿  오년 전 장례도 제대로 못해드리고
오년위구곡
生我不得力  나를 나읗시고 보탬이 되어 드리지 못하였으니
생아부득력
終身兩酸嘶  평생토록 우리 두 모자 슬퍼 울었지요.
종신양산시
人生無家別  이 인생 집도 없이 이별하니
인생무가별
何以爲蒸黎  이 어찌 평범한 백성이라 할 수 있으리.
하이위증려
...........................................
*近行=가까운곳에서 일함 *終轉迷=결국 떠돌이로 방황할것임
*蕩盡=다 없어짐
*委溝谿 =장사를 제대로 못해드림(구덩이 에 방치함)
*不得力=힘이 되어 드리지 못함 *兩酸嘶=서로 고생만하고 울음
*爲蒸黎=백성이라 하겠는가(蒸-대중 黎-백성)

가족이 다 흐터지고 집도 없어진 고향. 이제 어디를가나 마찬가지 신세.

돌아가신 모친 장례도 제대로 치러드리지 못한 불효를 한탄하며

정처없이 떠나야하는 서글픔을 쓰고있다.


垂老別에서는 충성을 쓰고 여기서는 효孝로 끝을 맺었다.

 

 

 ..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