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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杜甫 詩 [ 江漢 ]

bizmoll 2013. 11. 11. 13:38
杜甫  詩    [ 江漢 ]

 

江漢思歸客  / 강한사귀객 /  長江 漢水 유역에서 고향 그리는 나그네

乾坤一腐儒  / 건곤일부유 /  천지간 이 세상에 일없이 썩고 있는 나

片雲天共遠  / 편운천공원 /  떠도는 조각구름처럼 하늘 멀리 떠나서

永夜月同孤  / 영야월동고 /  긴긴밤 혼자 떠있는 달처럼 고독하네.

落日心猶壯  / 낙일심유장 /  아름다운 저녁 태양은 마음 더욱 새롭게 하고

秋風病欲蘇  / 추풍병욕소 /  가을바람에 병든 몸도 소생하는 기분이네.

古來存老馬  / 고래존노마 /  옛날부터 늙은 말을 키우고 있는 것은

不必取長途  / 불필취장도 /  꼭 먼 길 가는데 쓰려는 것만은 아닌데...



杜甫 57세 때인 AD 768년(大曆3년) 長江의 중류인 江陵(현재의 荊州)에 체류할 때 지은 시로서, 江漢이란 長江과 漢水가 만나는 지역이란 뜻. 

 

  가을바람(秋風)에 지는 해(落日)를 바라보고 두보가 자신의 인생말년을 바라보며 지은 저 시를 보고, 이 해도 거의 끝나려고 하는 11월.. 추풍낙엽 바라보니 이미 당시의 杜甫보다도 10 년이나 더 살고 있는 입장에서 감회가 남다른 느낌이어서 다시 한번 감상해 본 것임.    

 

  漢水는 북쪽에서 흘러드는 장강의 최대 지류인데, 실제로 長江과 漢水가 만나는 곳은 훨씬 아래쪽인 江夏(현재의 武漢) 지역이지만, 이곳 江陵 근처에서부터 가까이 인접해서 長江과 거의 나란히 흐르기 때문에 江漢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江漢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江陵을 지난 長江은 岳陽에서 유명한 洞庭湖의 물과 합쳐져서 더 큰 강이 된 후 江夏지역에서 漢水(漢江l라고도 함)를 받아들여 바다 같은 거대한 강으로 되는 것이다.

 

  거의 평생 떠돌이 생활을 하던 杜甫가 사천지역 절도사로 있던 엄무(嚴茂)의 도움을 받아 성도에서 초당을 짓고 비교적 평안한 생활을 했었는데, 그 嚴茂가 죽은 후 成都를 떠나 다시 流浪生活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765년 5월 成都를 떠나 민강(岷江)과 長江 줄기를 따라 하류로 내려가게 되는데, 渝州(현 重慶), 忠州 등을 거쳐 雲安이란 곳에서 병이 들어 반년 간 머물며 치료했고 다시 기주(夔州)로 내려가서 1년 반 동안 머무는 등 약 3년에 걸쳐 장강 변을 따라 <가며 살며> 하다가 768년 荊州(湖北省 江陵縣) 지역에 도착해 잠시 머무르며 저 시를 쓴 것이다.

 

  두보는 그의 고향이자 수도가 있던 북방은 반란이 끊이지 않아 돌아갈 수 없어서, 이렇게 양자강 줄기를 따라 의지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다시 洞庭湖를 통해서 장강과 합쳐지는 湘江을 오르내리며 살다가 770 년에 59세의 생을 마감한 것으로 되어 있으니까, 위 시는 죽기 2년 전의 시.

 

   <古來存老馬>라는 문구는 韓非子 <說林> 편에 나오는 이야기, 齊나라 <管仲>이 이웃 소국인 孤竹國 정벌에 나섰다가, 안개 속의 山中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중 경험 많은 늙은 말 <老馬>를 풀어놓고

 그 뒤를 따라가서 겨우 길을 찾아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引用해서 쓴 것임. 

 자신과 같은 <老馬>도 활용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 지은 것이다.

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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