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된 박주가리
7,8월이면 풀숲이나 들에서 박주가리 꽃이 여기저기 피지요
새가 된 꽃, 박주가리
ㅡ 고진하 ㅡ
어떤 이가
새가 된 꽃이라며,
새가아닌 박주가리 꽃씨를 가져다 주었다
귀한 선물이라 두 손으로 받아
계란 껍질보다 두꺼운 껍질을 조심히 열어 졌혔다
놀라왔다
나도 몰래 눈이 휘둥그래졌다
새가 아닌 박주가리 꽃의 새가 되고 싶은 꿈이
고이 포개져 있었다
그건 문자 그대로 꿈이었다
바람이 획 불면 날아가버린 꿈의 씨앗이
깃털 가벼움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꿈이 아닌 박주가리의 生,
어떤 生이 저보다 가벼울 수 있을까
어느 별의 토끼에 새겨진 환한 빗살무늬의 빛살이
저보다 환할 수 있을까
몇 며칠 나는
그 날개 달린 씨앗을 품에 넣고 다니며
어루고 또 어루어 보지만
그 가볍고 환한 빛살에 눈이 부셔, 안으로 안으로
자꾸 무너지고 있었다
이래서 새라했나? (박주가리 새싹)
이래서 새라했나? (박주가리 열매)
이래서 새라 했다 ^^
박주가리 씨앗의 비상
꽃이 지면 곰보 열매가 열리지요
늦가을 박주가리 열매
향기가 얼나나 달콤한지 곤충들도 많이 찾구요
"향기를 찾아 왔더니...정말 꿀맛이넹" (팔랑나비의 혼잣말 ㅋ)
왕고들빼기를 감싸고 올라간 박주가리 줄기에 십자무늬 노린재는 꽃향기를 맞으며...
"연약해 보이는 풀한줄기 감싸고는 어디까지 오르려고" "난 내려간다"(곤충의 혼잣날 ㅋ)
아주 흔한 꽃이라서 여름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박주가리 꽃이 보이더군요
박주가리꽃 또한 작아서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입니다
매년 올리는 꽃, 박주가리 올해도 디카에 담았네요.
작고 풀섶에서 뒤섞여 자라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박주가리는 가만 보면 아름답고 멋진 식물입니다 ^^
ㅡ 봄 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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