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과 여

[스크랩] 남녀 관계 비밀은 정자와 난자에 숨어있다

bizmoll 2009. 1. 14. 00:43
남녀 관계 비밀은 정자와 난자에 숨어있다
’정자에서 온 남자 난자에서 온 여자’
연합뉴스
 

도대체 왜 남자는 여자를 침대로 끌어들일 궁리만 하고 여자는 지치지도 않고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하는가.

조 쿼크의 ’정자에서 온 남자 난자에서 온 여자’(해냄 펴냄)는 남녀의 차이점을

진화생물학에 따라 해석한 책이다. 남자와 여자가 다른 진짜 이유는 남자는

정자에서, 여자는 난자에서 왔기 때문이라는 것.

남녀의 사고방식과 심리 차이, 또 그에 따른 연애법 등을 다룬 책은 수없이

많지만 이 책의 장점은 생물학적인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되 어려운

과학용어나 공식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련 학위나 자격증은 없지만 7년 간 진화생물학에 관한 연구논문을 읽은
’일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는 남녀 관계의 수수께끼를 ’일반인’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내는 미덕을 발휘했다.

본격적으로 궁금증 해결에 들어가 보자. 남자가 여자를 ’밝히는’ 이유와
여자가 남자를 ’까다롭게’ 고르는 이유는 대량 생산되는 정자와 소량 생산
되는 고품질 난자의 생존 전략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한번 사정할 때마다 1억-3억 개의 정자를 배출하는 남자는 가능한 한 많은
씨앗을 뿌리는 것이 ’번식 전략’이지만, 평균 29.5일이 걸려 정자보다
8만5천배 가량 큰 난자를 만들어내는 여자의 ’번식 전략’은 최고의 정자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정적인 남편에 만족하는 여자가 집에 수리를 하러 온 배관공에게
끌리는 이유는 뭘까.
섹시한 이성과의 짝짓기로 생긴 자손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섹시할 것이고
그만큼 생존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이 같이 간통에 대해서도
’섹시한 자녀 갖기 전략’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한다.

이밖에도 ’남편이 출장을 다녀온 뒤 정자 수가 30% 증가한다’, ’수컷의 덩치가
암컷에 비해 클수록 일부다처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등 흥미로운 생물학적
사실들을 근거로 저자는 남녀 관계의 비밀을 풀어낸다.

진화생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저자는 사랑을 어떻게 정의할까.

“내가 나 자신보다 누군가를 더 아끼게 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열정이다. 사랑이란 이기적인 유전자가 우리에게서
빠져나와 우리가 결코 볼 수 없는 미래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기애는 자기를 돌보지 않는 무욕의 사랑을 위해 존재한다.”
 
출처 : 일소일빈
글쓴이 : 털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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