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주문했던 구근들 중의 하나인 투버로자가 꽃을 한창 피우고 있습니다.
주문서를 보면서 남편이 이꽃의 향기가 좋다고 하길레
그럼 하면서 무심코 추가를 해었습니다.
바깥에서 겨울을 날 수 없어 분에 심어 두었다가
꽃대가 올라오고 봉우리가 맺기까지 그냥 한곁에 두고 가끔 물만 주고는
잊고 있었지요.
어느날 문득 곁을 지나는데
짙은 익숙한 향이 스치는겁니다.
둘레둘레 다른곳을 쳐다보다 그 뒤에 하얗게 피어 있는 투버로자를 보았지요.
치자꽃향기 다들 아실겁니다.
그 치자꽃향기랑 아주 닮았는데 더 진하게 와 닿더군요.
꽃의 종명 tuberosa는 라틴어 tuberosus에서 유래했는데 '구근'이라는 뜻입니다.
밤의 여왕 혹은 Nachthyazinth(Night-hyacinth)라고도 불리는데
저녁부터 그향이 더 진해지기 때문이지요.
정확한 원산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멕시코를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즈텍시대부터 향기를 채집하기위해 재배되어졌다고 하고
지금은 대규모로 재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로마 오일,향수의 원료로 혹은 향(태우는)의 재료로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는데
그 유명한 향수 Chanel N° 5 의 제일 중요한 원료로 보고 있다고합니다.
그 짙은 향기 때문에 웨딩부케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미 야생 상태로 자라는 건 보기가 어렵다고 하구요.
정원에 두었던걸 거실로 옮겼더니
오후무렵이면 집안전체가 진한향기로 가득찹니다.
밤이 깊을 수록 향이 진해져 창문을 열어 두지 않으면
머리가 찡~할 정도로 향이 진하네요.
9월-11월 사이에 꽃이 피는데
원추리와 비슷한 느낌의 잎들 속에서 꽃대가 길게 올라와 (약1m정도) 꽃이 핍니다.
홑꽃도 있고 겹꽃도 있다고 하네요.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다음해 꽃을 피우지 못한다고들 하니 올겨울을 넘기고 한번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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