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의 꽃중에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부터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는게 바로 이꽃입니다.
주위에 흔하게 심어져 있어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다가
해가 바뀌고 2월 3월이 되면 차를 타고 가다가도 자꾸 창밖으로 눈길을 돌리며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두리번 거립니다.
연한 연두빛의 꽃이 나무 가득피면
마치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 받은 듯 가슴이 마구 띄죠.
이때는 호주머니에 아무것도 없어도 마냥 행복합니다.
꽃이 지고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바로 내년 이맘때를 기다리지요.
여름의 녹음과 가을의 단풍은 사실 별로 예쁘지 않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은 해에는 가끔 붉은 빛을 띄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란색으로 물이 들다가 낙옆만 가득 남겨 놓기 일쑤입니다.
잎이 플라타나스(버즘나무라고도 하지요)와 많이 닮아 플라타노이데스단풍이라고
이름 붙여진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한여름의 짙은 녹색잎때문에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데
지중해 연안에서 스웨덴 노르웨이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유럽원산의 단풍종류죠.
20-30m까지 자라는 큰 나무로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핍니다.
출처 : wolf
글쓴이 : pflanzenjaeg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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