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과 여

[스크랩]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bizmoll 2009. 1. 16. 16:23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기가 신데렐라일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 잡힌다

언젠가는 백마탄 왕자가 홀연히 나타나서 자기를 정중히 모셔 가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도 신데렐라의 열악한 환경이나 선량한 마음씨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니 결국 마부 같은 남자와 결혼하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백마 탄 왕자인 줄 알고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깡통 찬 마부였어,라고 탄식하면서도

자신의 결점이 무엇인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는다

마부가 자기를 속였다고만 생각한다

자기가 자기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한평생 모르고 살아간다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고전들 속에는 인간이라면 반드시 새겨 두어야 할 가르침이 담겨 있다

춘향전에는 절개를 지키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고 심청전에는 효성을 다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고전의 가르침을 춘향이나 심청이가 신다 버린 버선짝으로 취급하면서

살아가는 여자들이 부지기수다

 

변사또 수청은 넙죽넙죽 잘 들어주면서 결혼은 반드시 암행어사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있고

앞 못 보는 아버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결혼은 반드시 임금님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도 있다

그러면서도 방자가 춘향이를 넘보면 죽일놈이라고 생각하고 심봉사가 현모양처를 기대하면 꼴불견이라고

생각한다.자기가 향단이면서 이몽룡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언제나 자신의 판단과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소크라데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금언을 들으면 즉시 친절한 금자씨의 "너나 잘 하세요"라는

대사로 되받아 친다

 

하지만 그 어떤 여자라도 한 남자를 사랑할 자격이 있으며 그 어떤 여자라도 한 남자로부터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그것은 자연의 섭리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기도 하다

다만 상대가 반드시 어떤 남자,어떤 여자여야 한다는 조건이 문제다

진정한 사랑의 조건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가슴 하나로 충분하기 때문에.......

 

   .....이외수.....

 

 

 

출처 : Blues L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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