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도예전-
전시기간 2007.6.20(wed)-6.26(tue)
전시장소 :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2-2, TEL:02.733.9040)
일상에서 발견하는 미의식 .....
"작품은 그 사람과 닮았다"는 청나라 유희재(劉熙載)의 말처럼 박태준의 작품은 작가와 너무나 유사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오히려 작가의 심성을 대변하듯 과묵한 형상과 더불어 자리를 틀고 편안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박태준과 나와의 만남은 약 15년전 그가 대학 다닐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와 첫 만남의 인상은 외모에서 보여주듯 거대한 바위와 같았다. 이렇듯 그는 작업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시간의 정지와 같은 심오한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2007년 6월 박태준의 방형기(方形器)를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도자예술과 방형(方形:네모진 각진 모양의 형태)의 만남은 도예만이 갖고 있는 흙의 조형적 가소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박태준의 이번 전시의 방형기(方形器)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미의식과 관계된 것이다. 일상적인 "사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적인 요소를 가공하여 객체적 위치의 던져진 사물을 주체적 위치로 번안해내는 것이다.
즉, 도자예술이 갖는 미적 기능의 포용적 언어에 충실하면서 미술에서 객체와 대조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행위의 주체적 요소인 오브제의 개념까지 그의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업의 성향은 전통적 양식에 구애받지 않는 조형언어의 미적영역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도자예술의 작업공정에 있어 반복된 기예의 연속선상에서 새로운 형태인 방형조형(方形造形)을 재창출하는 것은 박태준이 갖는 우리문화의 자긍심과 사물의 조형적 요소에 고뇌하는 그의 미적 감각에서 비롯되었다.이러한 과정 속에서 발견된 박태준의 미의식은 물성의 변환과 흙과 불의 변용의 만남을 통하여 꾸준한 진전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도예의 새로운 조형언어 창출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가치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깃들여 있다. 박태준은 현대도예의 범주에서 실용성과 미적 감각을 겸비하는 한계를 다양한 시도로 발전,변화 시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통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변형시켜 일상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미의식을 찾고자 그는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글 서울산업대학교 교수/미술학 박사 박선우
박태준 Park Tae-Jun 1996 단국대학교 도예학과 졸업 개인전 단체전 현재 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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