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Le Printemps,1868∼1873

bizmoll 2009. 2. 9. 08:35

[Le Printemps]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r]
1868∼1873
회화 / 캔버스에 유채
86 x 111 cm
오르세 미술관 , 파리


계절의 순환에 대한 밀레의 관심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전에도 밀레는 알프레드 페이도를 위해 사계의 첫번째 연작들을 제작했고, 보다 자연주의적인 구상으로 1868∼1874년 사이에 제작한 그림들 역시 사계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 마지막 사계의 경우 작품들 전체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자연이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일련의 내용들을 엮고 있다. <봄>에서는 폭풍의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자연의 부활을 찬양하며, <가을>에서는 구름이 몰려오는 회색 하늘 밑으로 양떼가 지나가고, 풍경의 충만함 속에서 사람은 자연과 사투를 벌이는 하나의 미미한 존재로 축소된다. 반면에 <여름>은 자욱한 먼지와 열기 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타작을 하는 사라센 사람들의 무리에 활기를 부여하고, 미완으로 남은 <겨울>에서는 벌목하는 여인들의 행렬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에게 착취당하면서 인간에게 전적으로 순응하는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연작들은 사계의 순환을 압축해 놓았지만, 밀레의 작품 전체에는 언제나 이 사계의 순환이 담겨 있다. 비록 사계의 순환이 본격적으로 다루어 진 것은 아니나, 그래도 <여름, 이삭 줍는 여인들>이나 <까마귀가 있는 겨울> 등 몇몇 작품들의 제목을 통해 화가가 직접 그 절기들을 언급하고 있다.

17세기의 네덜란드 화가인 로이스달을 연상시키는 이 그림은 밀레의 묵직하고 고요한 서정성이, 만년에 접어들면서 밝고 환상적인 서정성으로 변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무지개, 폭풍 뒤의 햇살, 형광에 가까운 빛을 발하는 나뭇잎들, 비밀을 간직한 듯 숲 속으로 나있는 길 등. 밀레의 말년 작들은 공통적으로 색조가 밝아지고 다채로워지는데, 이는 아마도 모네의 초기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출처 :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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