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Eclecticism(절충주의)

bizmoll 2009. 2. 9. 08:34

일반적으로 절충주의란 보다 완전한 양식을 만들고자 다양한 예술 형식을 종합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과거의 예술들에서 최선이라고 여겨지는 양식적 특징들을 차용하여 절충하는 방법으로 작가의 독창적이거나 개성적인 면모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16세기 말 볼로냐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카라치가(家)와 그 추종자들이 이러한 절충주의 양식을 대표한다.

프랑스 미술사에서는 19세기 중반 이후, 낭만주의와 신고전주의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고 다양한 양식을 재해석하여 혼합하였던 경향을 일컫는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고대 미술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지만 어떤 양식이든지 개의치 않고 과거의 모든 예술을 수용하였다.

당시 프랑스 사회는 1830년 7월 혁명 이후, 1831년 11월의 리옹의 견직 노동자들의 폭동과 1832년 파리 노동자들의 소요사태를 비롯하여 일대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도권 미술에 반대하는 쿠르베와 도미에 같은 화가들의 작품은 농민, 노동자, 소시민의 후원을 받고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였다. 반대로 제도권 미술에서는 정부의 검열을 통과하기 위하여 비판적인 미술 대신 아카데미 미술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고전주의를 비롯하여 다양한 양식의 장점들을 수용한 절충주의는 이러한 부르주아들의 요구에 합치되는 것이었다. 새로운 예술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부르주아들은 자신들만의 취향과 미감을 개발하기보다는 이러한 과거 미술의 권위를 빌려온 절충주의 화풍을 선호하였고 정부 역시 그들을 후원하였다. 또한 19세기 말 근대화와 유럽 각국의 식민 정책에 따라서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은 이국의 문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소아시아 지역의 이국적인 풍물에 관심을 갖는 오리엔탈리즘, 그리고 일본 취향이 자포니즘 등이 유행하였는데, 절충주의 양식은 이러한 유행까지 흡수, 다양화시켰다.


대부분의 절충주의 화가들은 살롱에 출품했던 관변 화가들로 고대의 영웅, 혹은 신과 같은 고전적인 주제를 다양한 양식으로 해석하기도 하였으며 이국 취향의 소재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프랑스 절충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로는 알렉상드르 카바넬(Alexandre Cabanel), 자크 조셉 티소(Jacques-Joseph Tissot), 토마 쿠튀르(Thomas Couture)를 꼽을 수 있다.


-림스키 코르샤코프 부인
[Mme Barbe de Rimsky-Korsakow]
프란쯔 자베르 윈터할터[Franz-Xaver Winterhalter]
1864
회화 / 캔버스에 유채
117 x 90 cm
오르세 미술관 , 파리




출처 : 멋진 신세계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