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Un Vanneur,1866

bizmoll 2009. 2. 9. 08:34
키질하는 농부
[Un Vanneur]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r]
1866
회화 / 캔버스에 유채
79.5 x 58.5 cm
루브르 박물관 , 파리


"나의 강령은 노동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농민화가로 널리 알려진 밀레는 <키질하는 농부>로 농민화가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 주제는 1848년 살롱전에 출품된 후, 로드뤼 롤랭이 그 작품을 사면서 밀레에게 최초의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1848년 2월 혁명 이후 제 2공화국 하에서, 새로운 사상의 영향으로 인해 당시까지 역사화가 주종을 이루던 회화의 장르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컨스터블의 주장에 따라 새로운 눈으로 자연을 보기 위해 한 무리의 화가들이 바르비종이라는 프랑스의 한 마을에 모여들었고,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밀레는 농부들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자 했다.

밀레의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희미한 윤곽선으로 묘사되어 때론 백치 같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고, 때론 노동에 지친 피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동시에 그의 그림에는 성스러운 침묵과 빛에 대한 향수가 스며들어 있다.

이 그림에서 역시 이런 특징들이 드러난다. 노동으로 굵어진 우람한 손에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엿볼 수 있고, 깊고 어두운 배경은 그 안에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반복되는 노동의 단조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묵묵히 키질을 하는 인물에서 풍겨 나오는 모습은 단일한 해석을 거부하는데, 이 다의성은 <만종>이나 <이삭 줍기>를 거치면서 점점 더 종교적 색채를 띠게 된다.

1948년 살롱전에 출품했던 <키질하는 농부>는 현재 소실되었고, 이 작품은 1866∼68년 같은 주제로 그려진 작품이다.




출처 :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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