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독 교 성 화

[스크랩] The Moon and Sixpence

bizmoll 2009. 2. 7. 19:34

W(illiam) Somerset Maugham (1874-1965)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화가 P.고갱의 생애에서 힌트를 얻어 쓴 소설로, 모옴이 장편작가로서의 명성을 굳힌 작품이다.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평범한 주식중개인으로 처자가 있는 40대 남자이다. 어느날 그는 처자를 버리고 훌쩍 가출한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파리로 간 그는 그림 그리기에만 몰두하다 극도의 궁핍에 병을 얻어 쓰러진다. 이 때 비록 3류 화가이지만 그림을 보는 안목이 대단한 네덜란드 화가 더크 스트루브가 그를 도와준다. 아내 블랑쉬가 극력 반대하는 데도 열병으로 괴로워하는 이 벗을 자기 집에 데려다가 간호해 주었다. 고삐없는 야생마같은 이 스트릭랜드에게 반해 가정은 파탄이 일어나고 블랑쉬는 음독자살을 하고 스트릭랜드는 떠난다. 스트루브는 아내의 죽음에 절망하여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가 버렸다.

그 뒤 스트릭랜드는 마치 자기 영혼의 고향을 발견한 자처럼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갔다. 그는 남양 세계에 동화하여 원주민의 여자 아타를 아내로 맞아 예술에 몰두하였다. 아타는 오직 그림그리기에만 몰두하는 스트릭랜드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적으로 보살펴준다. 스트릭랜드는 아무것도 요구함이 없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다해주는 아타의 모성애같은 사랑과 대자연의 품에 안겨 그림그리기에만 몰두하지만 풍토병인 나병에 걸린다.

그러나 예술에 대한 집념은 조금도 수그러지지 않고 장님으로 죽게될 때까지 움막의 벽에 그림을 그린다. 벽화는 그의 마지막 혼과 육체까지도 고스란히 다 받친 걸작이지만 아타는 스트릭랜드의 유언에 따라 움막과 함께 이 걸작을 불태워 버린다.

Paul Gauguin, Arearea (1892)

<달과 6펜스>는 개성으로 완전무장한 찰스 스트릭랜드(폴 고갱의 작중 이름)의 예술적 정열과 불같은 사랑을 다룬 명작으로 이 작품에서 모옴 자신이라고 여겨지는 인물을 ‘나’로 등장시킨다.

이 소설의 제목에서 ‘달’은 때로 광기(狂氣)와 예술의 극치를 뜻하고, '6펜스’는 재산과 세속적인 명성을 갈망하는 감정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작년 가을에 '미술의 이해'라는 수업의 report가 이 책을 읽는 것이였다. 

고등학교때는 "찰스 스트릭랜드는 주변의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하였지만, 그들은 그의 천재적인 예술성에 모든것을 용서하였다"는 걸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시 읽었을때는 이상을 위해 모든걸 버릴 수 있는 그의 용기에 감탄했고,
나병에 걸려서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리는 그의 집념에 숙연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비인간적인 부도덕성을 용서할 수는 없었다.

"...나는 그리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고 하지 않았소.
이 마음은 나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거요.
물에 사람이 빠졌을 때
헤엄을 잘 치고 못치고가 문제가 되겠소?
어떻게 해서든지 물 속에서 빠져나와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빠져 죽는 것 아니요."
본문중에서..

출처 :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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