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림 과 명 화

[스크랩] 이흥덕의 그림

bizmoll 2009. 1. 20. 16:21



입맞춤(kiss) / 1997 / 116.7 x 91.0cm / 캔버스에 오일 

    도봉산을 오르며 저 아래 보이는 성냥갑처럼 생긴 상자를 꿈이라 부르고 턱 끝까지 차 오르는 숨을 밀어내면서도 그 상자는 나의 희망이었다 포식의 café(café of gluttony) / 1989 / 60 x 60cm / 캔버스에 유채
    
    너덜너덜한 청약통장처럼
    내 생의 살점은 얼마나 뜯겨 왔던가
    가슴마다 돋는 사람들과의 갈등
    침샘을 자극하던 술과의 갈등
    삶은 그런 것이다
    삶은 그런 것이 아니다, 라고
    수 없는 자기 변명을 되뇌면서
    살아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기 위한 시금석처럼
    나를 지탱해 주는 마지막 심줄처럼
    
    
    그날밤(that night)/ 1995 / 116.8 x 91cm / 캔버스에 유채
    
    
    나 이제
    셀 수 없는 많은 그 상자들 속에 있다
    내 위에 내가 있고, 그 위에 내가 있는
    내 아래 내가 있고, 그 아래 내가 있는
    허공에 떠 있는 집
    흔들고 흔들린 세월을 간직한 집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먹어버린 집
    아파트 - 나비드
    
    
    하모니카 부는 소년(the boy playing a harmonica)
    / 1989 / 116 x 91cm / 캔버스에 오일 
    
    
    그림 - 이흥덕 
    
    Boobby Kim - 고래의 꿈

출처 : 아름다운 그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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