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10 군자 화제 /연. 국화

bizmoll 2013. 11. 11. 13:55

 

■ 연의 화제 ■
⊙ 魚戱蓮葉間(어희연엽간) - 물고기는 연 잎 사이에서 희롱한다.
⊙ 蓮 雨退紅(연시우퇴홍) - 연꽃 볼은 비 온 뒤에 붉어진다.
⊙ 流魚動綠荷(유어동녹하) - 노니는 물고기 푸른 연 움직인다.
⊙ 荷背風 白(하배풍번백) - 연 잎 뒤쪽은 바람에 뒤집혀 희고.
⊙ 一朶荷花滿院香(일타하화만원양) - 한 송이 연꽃은 집에 향기를 채운다.
⊙ 荷葉淸香却勝花(하엽청향각승화) - 연 잎 맑은 향기 도리어 꽃보다 낫다.
⊙ 果熟愁枝重 荷生覺渚香(과숙수지중 하생각저향) - 
열매 익으니 가지 무거움 근심하고 연꽃이 피니 물가의 향기 깨닫는다.
⊙ 論渠淸絶趣 天下少同人(논거청절취 천하소동인) - 
저 꽃의 맑고 뛰어난 정취를 의론한다면 천하에 같이 할 사람이 적을 것이다.
⊙ 畔覆濂溪草 中移玉井荷(반복렴계초 중이옥정하) - 
못 가엔 염계의 풀을 심고 못 속엔 옥정의 연꽃을 심어.
⊙ 船入荷花裏 船衝荷葉開(선입하화이 선충하엽개) - 
배는 연꽃 속으로 들어가고 배에 부딪쳐야 연잎이 열려.
⊙ 粧凝朝日麗 香逐晩風多(장응조일여 향돈만풍다) - 
아침의 맑은 햇빛을 녹여 단장한 듯 저녁바람 따라 쫓겨오는 향기여.
⊙ 湖聲連葉雨 野色稻花風(호성연엽우 야색도화풍) - 
호수의 소리는 연 잎에 내리는 비 들의 모양은 벼 꽃에 부는 바람.
⊙ 綠水紅蓮一朶開 千花百草無顔色(녹수홍련일타개 천화백초무안색) - 
푸른 물에 붉은 연꽃 한 송이 피니 수많은 화초들 안색이 없다.
⊙ 綠萍池沼垂楊裏 初見芙 弟一花(녹평지소수양이 초견부거제일화) - 
파란 마름 잎 버들에 가리운 연못 연꽃 한 송이가 처음 보이네.
⊙ 濃淡共姸香名散 東西分艶替相連(농담공연향명산 동서분염체상련) - 
짙고 엷음 함께 고우니 향명이 흩어지고 동서가 어여쁨을 나누면서 뿌리 서로 연한다.
⊙ 丹靑安得龍眼手 氣色添來滿水香(단청안득용안수 기색첨래만수향) - 
채색과 명인을 얻은들 어찌 그려낼 수 있을까 빛의 생기에다 물 속의 가득한 향기를.
⊙ 露濕紅房雙朶重 風搖綠帶一枝長(로습홍방쌍타중 풍요록대일지장) - 
두 떨기 빨간 꽃이 이슬에 젖어 무거운 듯 푸른 띠 바람에 흔들려 한 가지가 길게 보여.
⊙ 素房含露王冠鮮 紺葉搖風鈿扇圓(소방함로왕관선 감엽요풍전선원) - 
흰 봉우리 이슬 머금으니 왕관처럼 산뜻하고 푸른 잎 바람에 흔들리니 전선처럼 둥글다.
⊙ 水宮仙女鬪新粧 輕步緩波踏明鏡(수궁선녀투신장 경보완파답명경) - 
수궁 선녀들 다투어 새 단장해 느린 물결을 가벼히 걸으며 명경지수 밟는다.
⊙ 移舟水差差綠 倚檻風搖炳炳香(이주수천차차녹 의함풍요병병향) - 
배가 옮겨갈 적 물은 점점 푸르르고 의지한 난간이 바람에 흔들릴 제 그윽한 향기.
⊙ 翠木蒼藤一兩家 門依古柳抱谿斜(취목창등일량가 문의고류포계사) - 
푸른 나무 창등의 한 두어 집이 문은 고류 의지해 시내 안고 비꼈다.
⊙ 波澄夜靜花無影 露冷風淸玉有香(파징야정화무영 노랭풍청옥유향) - 
물결 맑고 밤 고요하니 꽃은 그림자 없고 이슬 차고 바람 맑으니 옥에 향기가 있다.
⊙ 紅衣不讓美人面 芳性眞宜君子名(홍의불양미인면 방성진의군자명) - 
붉은 옷은 미인의 모습에 양보하지 않고 꽃다운 성품 진실로 군자 이름에 마땅하다.
⊙ 庭前綠荷葉 香氣濃於酒 疏雨忽飛來 的明珠走 
(정전녹화엽 향기농어주 소우홀비래 적력명주주) - 
앞 뜰의 푸른 연잎 술보다 향기가 짙어. 주르르 비가 떨어져 흰 구슬이 굴러 흐른다.
⊙ 浮香繞曲岸 圓影覆華池 常恐秋風早 飄零君不知
(부향요곡안 원영복화지 상공추풍조 표령군불지) - 
뜬 향기 골짜기와 언덕에 가득 못은 온통 둥근 꽃그림자에 덮여. 
가을 바람 일찍 불까 근심스러운데 그대는 나부껴 떨어질 일을 생각지 못하니.
⊙ 不怨池塘不怨甁 只愁濃艶易飄零 紅顔尙帶三生醉 禁澤何人敢獨醒
(불원지당불원병 지수농염이표령 홍안상대삼생졸금택하인감독성) - 
못에 피어 있어도 좋고 병에 꽂혀있어도 좋지만 짙고 고운 꽃이 쉬이 떨어지지나 말았으면. 
붉은 얼굴은 피어 있을 때나 떨어져 있을 때나 취한 빛이나 
초나라의 어떤 사람만 홀로 깰 수 있을까.
⊙ 何淸入水銀甁 香露處處替淚零 離却一塘應有限 也從詩老醉還醒
(하염청입수은병 향로처처체누령 이각일당응유한 야종시노취환성) - 
무엇 때문에 맑은 꽃을 병에 꽂기 꺼려할 것인가 향기와 이슬이 곳곳에서 눈물되어 떨어지는 것을. 
못 속에만 있게 말고 잘라 내다가 시 짓는 늙은이 취했다 깰 즈음 보게 해야지.
⊙ 揷折蓮花白玉甁 紅衣濕盡露華零 中通外直君知否 夢斷溪酒半醒
(삽절연화백옥병 홍의습진로화령 중통외직군지부 몽단염계주반성) - 
연꽃 꺾어다 흰 병에 꽂으려니 짙은 이슬 떨어져 붉은 옷이 젖는다. 
속은 비어 있고 줄기는 곧은 뜻을 그대는 모르는가 염계선생은 거나하게 취하여서도 알아냈는데.
⊙ 今年池水盡成枯 翠盖紅粧掃地無 只有小荷雙葉在 西風吹折誰扶
(금년지수진성고 취개홍장소지무 지유소하쌍엽재 서풍취절천수부) - 
금년에 못물이 모두 말라서 푸른 잎 빨간 꽃 쓸어버린 듯. 
다만 자그마한 잎 둘만이 남아 그마저 서풍에 꺾였으니 누가 붙들꼬.
⊙ 水檻風來夏赤凉 滿池荷月正蒼蒼 只恐白露凋紅粉 減却鴛鴦夢裡香
(수함풍래하적량 만지하월정창창 지공백로조홍분 감각원앙몽리향) - 
물가에 바람 인 시원한 여름날 새파란 연못엔 연이 가득 달이 가득. 
이슬내려 빨간 꽃가루 떨어질까 하였는데 갑자기 원앙새가 향기꿈을 깨운다.
⊙ 去時荷出小如錢 歸見荷枯意然 秋後漸稀霜後少 白頭黃葉兩相憐
(거시하출소여전 귀견하고의망연 추후점희상후소 백두황엽양상련) - 
돈짝만큼 연잎날 때 떠나갔다가 시들 때 돌아오니 망연하구나 가을 들어 서리 끝에 적어져 
흰 머리 누른 잎 모두 다 불쌍하네.
⊙ 出水芳姿再再輕 圓珠灑落見光明 淡香不作芳菲面露冷風凄倍覺情
(출수방자재재경 원주쇄락견광명 담향불작방비면 로냉풍처배각정) - 
물 위에 핀 꽃이 아래로 늘어져서 속기없이 둥근 모습 광명을 보는 듯. 
꽃이 핀 땐 엷은 향기나지 않다가 이슬 바람 싸늘해야 갑절이나 풍겨온다.
⊙ 玉井根株望巳灰 前塘剩喜兩三開 徘徊正引翁興 莫遺西風湯來
(옥정근주망사회 전당승희양삼개 배회정인염옹흥 막유서풍탕양래) - 
옥정의 연 줄기는 막 시들려 하는데 전당에 두세송이 피어 웃는다. 
둘러보매 염웅의 흥취 절로 나니 서풍이 불어 와서 물결치치 말았으면.
⊙ 池面輕風細細吹 淸香扁與夜凉宜 天公更借氷輪影 高葉繁花光陸離
(지면경풍세세취 청향편여야량의 천공경차빙륜영 고엽번화광육리) - 
못 물엔 가는 바람 살살 불어 밤 들어 서늘한데 맑은 향기 퍼진다. 
천공이 또다시 둥근 달을 빌려 주어 잎 밑에 번화한 꽃이 뒤섞여 아름답네.
⊙ 初見新荷疊小錢 漸看千朶翠如烟 可憐葉大眞如許 會作神仙太乙船
(초견신하첩소전 점간천타취여연 가련엽대진여허 회작신선태을선) - 
처음에는 겹친 잎이 엽전만 하였다가 자라나면 천 가지가 연기같이 푸르르다. 
잎이 넓어 아름다움이 저와 같으니 태을신선은 뜯어다가 배라도 짓겠네.
⊙ 芙蓉照水弄嬌斜 白白紅紅各一家 近日新花出新巧 一枝能著兩般花
(부용조수농교사 백백홍홍각일가 근일신화출신교 일지능저양반화) - 
아리땁게 기울여져 물에 비친 부용 흰 빛 붉은 빛이 제각기 또렷또렷. 
요즈음 새 꽃이 어여쁘게 막 피어나 한 줄기에 두 송이가 달라붙은듯.
⊙ 南浦荷香水欲秋 晝船歌曲響中流 多情採滿停橈戱 綠子紅房笑揷頭
(남포하향수욕추 주선가곡향중류 다정채만정요희 녹자홍방소삽두) - 
남포 연꽃 향기 가을이 깊어오면 뱃노래 메아리가 물 위로 흘러간다. 
가득히 채워져 노 젓는 손 멈춰질 때 머리에 꽂혀진 열매송이 보고 웃네.
⊙ 秋來喜見露蜂房 玉子瓊珠箇箇香 嚼能渾驚兼至味 淸心可補十全湯
(추래희견로봉방 옥자경주개개향 작능휘경겸지미 청심가보십전탕) - 
가을이 오면 가깝게 벌집이 드러나 구슬같은 씨 낱낱이 향기로워 씹어보면 지극한 맛 
놀라웁기만 마음을 맑혀 주는 십전탕일세.
⊙ 秋淨長湖碧玉流 荷花深處繫蘭舟 逢郎隔水投蓮子 恐被人知半日羞
(추정장호벽옥류 하화심처계란주 봉낭격수투연자 공피인지반일수) - 
가을날 맑은 호수 푸른 물 넘실넘실. 연숲 깊숙이 매어있는 목란주에 총각이 저쪽에서 
연밥을 던졌는데 사람들이 알까 두려워 반나절 붉은 얼굴.
⊙ 挺出泥不梁塵 艶香淸氣白無倫 誰知君子貞心在 當日濂溪最獨親
(정출어니불양진 염향청기백무륜 수지군자정심재 당일염계최독친) - 
진흙 속에서 빼어나 티끌에 물들지 않으니 탐스런 향기와 맑은 기운은 견줄 게 없네. 
누가 군자에게 곧은 마음이 있음을 알까 지난날 주렴계(周濂溪)가 가장 이 꽃을 사랑했지.
⊙ 物欲其全不欲 問渠何似舊池開 芳等是終銷歇 願被高人採來
(물욕기전불욕최 문거하사구지개 방향등시종소헐 원피고인채철래) - 
물욕은 온전히 꺾어버리기 어려운 것 너는 무슨 일로 흙탕물에 피어나서 
그토록 맑은 향기 다할 때까지 고상한 사람이 캐어 가길 바라니.
⊙ 終宵浙浙送寒聲 容枕無聊睡不成 却憶故園池上雨 碧荷千點散輕明
(종소절절송한성 용침무요수불성 각억고원지상우 벽하천점산경명) - 
밤 새도록 주르륵주르륵 싸늘한 소리 베개를 당겼으나 애오라지 잠못이뤄. 
도리어 고향집 비내리는 연못에 푸른 잎에 맑게 구르던 물방울이 생각나서.
⊙ 畵樓東畔俯蓮池 罷酒來看急雨時 溜滿卽傾器似 聲喧不厭淨襟宜
(화누동반부연지 파주래간급우시 류만즉경의기사 성훤불염정금의) - 
그림으로 꾸민 다락 동쪽 부련지를 급한 비 내릴 때 술잔 놓고 바라보니 
낙숫물 떨어져 차면 기울어짐이 물 기울기 같으니 소리는 시끄러우나 가슴속이 시원하다.
⊙ 葉展影當月 花開香散入簾風 不如種在天池上 猶勝生於野水中
(엽전영번당체월 화개향산입렴풍 불여종재천지상 유승생어야수중) - 
섬돌에 달 비칠 제 펴진 잎 그림자 지고 꽃필 제 흩어진 향기 바람에 날아든다. 
궁궐 연못에 심어짐만 못하지만 들판에서 자라는 것보다 오히려 낫지.
⊙ 翠蓋佳人臨水立 檀粉不勻香汗濕 一陳風來碧浪飜 珍珠零洛難收拾
(취개가인임수립 단분불균향한습 일진풍래벽랑번 진주령락난수합) - 
가인이 우산을 받치고 물가에 서있는 듯 단향가루 안뿌려도 향기가 땀에 젖어. 
한 구비 바람따라 푸른 물결 출렁거릴 때 떨어지는 진주를 주워 거두기 어려워.
⊙ 蒲葦蕭蕭送晩凉 滿池雲錦媚新粧 酒醒夢斷疎簾下 風便飄過數陳香
(포위소소송만량 만지운금미신장 주성몽단소렴하 풍경표과수진향) - 
냇버들 바람 소리 시원한 저물녘. 울긋불긋 새로 핀 꽃 연못에 가득. 
주렴 밑 취한 잠 깨어날 때에 바람결에 밀려오는 한바탕 향기.
⊙ 楣移從玉井旁 花開十丈是尋常 月明露冷無人見 獨爲先生引興長
(문도이종옥정방 화개십장시심상 월명로랭무인견 독위선생인흥장) - 
듣건대 옥정에서 옮겨다 신었다하나 핀 꽃은 열이나 여덟 이나 다름이 없이 
달 밝고 이슬 내린 조용한 밤이면 유독 선생의 흥취를 돋구어준다.
■ 국화의 화제 ■
⊙ 孤芳獨茂(고방독무) - 홀로 피고 홀로 무성하고.
⊙ 金風玉露(금풍옥로) - 가을 바람에 옥같은 이슬을 머금은 국화.
⊙ 冷淡淸幽(냉담청유) - 차고 맑고 깨끗하고 그윽한 향기를 지닌 국화.
⊙ 冷香有韻(냉향유운) - 차가운 향기에는 운치가 있다.
⊙ 冷香貞色(냉향정색) - 냉냉한 향기와 변함없는 빛깔을 지닌 황국화.
⊙ 獨秀孤芳(독수고방) - 홀로 뛰어나고 홀로 향기로운 국화.
⊙ 東籬佳色(동리가색) - 동쪽 울차리 밑에 핀 국화의 아름다운 빛깔.
⊙ 東籬餘興(동리여홍) - 동쪽 울타리 향이 남아있고.
⊙ 東離秋色(동리추색) - 동쪽 울타리 밑에 국화 피는 가을 빛이 완연하다.
⊙ 冷淡淸幽(냉담청유) - 차고 맑고 깨끗하고 그윽한 향기.
⊙ 晩節冷香(만절냉향) - 늦은 절기에 차가운 향기를 지닌 국화.
⊙ 晩餉寒翠(만향한취) - 국화의 늦은 향기가 차고 푸르도다.
⊙ 三徑冷香(삼경냉향) - 삼경의 차가운 향기.
⊙ 三色凌霜(삼색능상) - 세가지 빛깔의 국화가 서리를 이겨내고 피었다.
⊙ 三色凌霜(삼색릉상) - 세 가지 색깔의 국화가 서리를 이기고 피어 있다.
⊙ 素艶芳姿(소염방자) - 흰 국화의 아름다운 모습.
⊙ 秀色三秋(수색삼추) - 삼추에 빼아난 빛.
⊙ 永壽墨菊(영수묵국) - 장수하는 수묵국.
⊙ 傲霜一枝(오상일지) - 서리를 이겨내고 핀 한 가지 국화.
⊙ 搖落獨秀(요략독수) - 나뭇잎 떨어지는데 홀로 피어나다.
⊙ 幽色在野(유색재야) - 그윽한 빛깔이 들에 있다(들국화).
⊙ 異品奇香(이품기향) - 특이한 자태와 기이한 향기.
⊙ 淸風香露(청풍향로) - 맑은 바람에 향기로운 이슬을 머금은 국화.
⊙ 淸香一室(청향일실) - 맑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히.
⊙ 秋色淡淸(추색담청) - 가을빛이 맑고 깨끗한 국화.
⊙ 秋影孤寒(추영고한) - 가을 그늘에 홀로 추위를 이겨내고 핀 국화.
⊙ 秋耀金花(추요금화) - 가을에 황금같이 빛나는 국화.
⊙ 秋輝金花(추휘금화) - 가을을 빛내는 황금의 꽃송이.
⊙ 香垂潭影(향수담영) - 국화의 향기가 연못 그늘에 드리웠도다.
⊙ 香飄風外(향표풍외) - 국화 향기 바람 밖으로 풍기네.
⊙ 黃花朱實(황화주실) - 누런 꽃 붉은 열매.
⊙ 菊松多喜色(국송다희색) - 국화와 대나무에 기쁜 빛이 많도다.
⊙ 菊意多甘苦(국의다감고) - 국화의 뜻은 고생을 달게 여김이 많다.
⊙ 露下發金英(노하발금영) - 이슬 아래 황금과 같은 국화가 피었네.
⊙ 山秋菊葉香(산추국엽향) - 산 속에 가을이 오니 국화 잎새가 향기롭다.
⊙ 霜滿邊 色(상만이변색) - 울타리가의 꽃에 서리 가득하고.
⊙ 細雨菊花天(세우국화천) - 가는 비 내리니 국화 필 계절이다.
⊙ 疏徑隱 落(소경은이락) - 외진 길 울타리에 숨어 떨어지고.
⊙ 所尙雪霜姿(소상설상자) - 눈과 서리맞을 모습 높이는 바다.
⊙ 詩意問淵明(시의문연명) - 시의 뜻 도연명에게 묻는다.
⊙ 只愛柴桑處(지애시상처) - 다만 섶이나 뽕나무 울타리 사랑하고.
⊙ 枝枝送秋影(지지송추영) - 가지마다 가을의 그림자 보내고 있다.
⊙ 秋霜不改條(추상불개조) - 가을 서리도 조리 고치지 않는다.
⊙ 秋色靜中生(추색정중생) - 가을 빛이 고요한 가운데 피어난다.
⊙ 秋香霜下菊(추향상하국) - 가을 향기가, 서리 아래서 핀 국화에서 풍긴다.
⊙ 寒菊帶霜甘(한국대상감) - 찬 국화가 이슬을 머금어 향기롭다.
⊙ 寒花發黃彩(한화발황채) - 추위에 피는 국화가 황금빛 색채를 발한다.
⊙ 黃花細雨中(황화세우중) - 노란 국화가 가는 비 속에 피었구나.
⊙ 江邊楓落菊花黃(강변풍락국화황) - 
강변의 단풍 떨어지니 국화 노랗게 핀다.
⊙ 孤芳晩節見高風(고방만절견고풍) - 
늦은 계절에 외로이 핀 국화꽃에서 높은 풍치를 본다.
⊙ 故園黃菊待君開(고원황국대군개) - 
고향집 황국화 그대 돌아오기를 기다렸네.
⊙ 半開半蘂亦相宜(반개반예역상의) - 반은 피고 반은 꽃술 또한 서로 좋다.
⊙ 繁花片片含秋淸(번화편편함추청) - 많은 꽃 조각마다 가을 맑음 머금고.
⊙ 霜菊新花一半黃(상국신화일반황) - 
서리 기운에 핀 국화의 새로운 꽃은 반쯤 노랗도다.
⊙ 西風重九菊花天(서풍중구국화천) - 
가을 바람이 쌀쌀한 9월 9일이 되니 국화가 필 계절이다.
⊙ 小園黃白九秋香(소원황백구추향) - 
작은 정원에 노란 국화 흰 국화가 피니 9 월달 향기로다.
⊙ 瘦莖葉葉帶霜氣(수경엽엽대상기) - 메마른 줄기 잎마다 서리 기운 띄고.
⊙ 且看黃花晩節香(차간황화만절향) - 
노란 국화꽃을 보니 또 늦은 절기의 향기를 맡는구나.
⊙ 此花開盡更無花(차화개진경무화) - 
국화꽃이 다 피고 나면 다시 필 꽃이 없네.
⊙ 秋風籬落菊花開(추풍리락국화개) - 
가을 바람 쌀쌀한 울 밑에 국화꽃이 피었네.
⊙ 紅葉黃花秋景觀(홍엽황화추경관) - 
단풍 속에 황국화 피니 가을 경치가 너그러워 볼만하다.
⊙ 黃菊花開黃葉飛(황국화개황엽비) - 
노란 국화 피는데, 단풍잎은 떨어져 날린다.
⊙ 佳色不爲艶 貞心常自持(가색불위염 정심상자지) - 
아름다운 빛을 고운 체하지 않고, 곧은 마음을 항상 스스로 지니는 국화꽃.
⊙ 讀書知夜靜  菊見秋深(독서지야정 채국견추심) - 
책을 읽으매 밤의 고요함을 알겠고, 국화를 뜯으매 가을이 깊은 줄을 알겠다.
⊙ 萬紫春風樂 一黃九月香(만자춘풍락 일황구월향) - 
만 가지 붉은 꽃 봄바람 즐기는데 노란 국화 하나 구월에 향기롭다.
⊙ 晩香風味好 正在菊花天(만향풍미호 정재국화천) - 
늦은 절기에 향기 바람 맞아 좋으니 바야흐로 국화 피는 계절이로다.
⊙ 素心常耐冷 晩節本無瑕(소심상내냉 만절본무하) - 
본디의 마음은 항상 추위를 이겨내고 
늦도록 지키는 계절에는 원래 티가 없다(절개).
⊙ 影搖金澗水 香染玉潭風(영요금간수 향염옥담풍) - 
그림자는 금빛 시냇물에 흔들리고, 향기는 맑은 연못 바람에 스며든다.
⊙ 衆芳當秋瘦 爾香待霜新(중방당추수 이향대상신) - 
모든 꽃 가을 되면 메마르지만 네 향기는 서리 기다려 새롭다.
⊙ 淸霜下籬落 佳色散花枝(청상하리락 가색산화지) - 
맑은 서리가 울타리 아래로 내리니, 아름다운 빛이 꽃가지로 흩어진다.
⊙ 萬紫千紅秋風落 東籬佳菊傲霜新(만자천홍추풍락 동리가국오상신) - 
울긋불굿한 단풍 가을 바람에 지니 동쪽 울타리 고은 국화 서리 맞아 새롭다.
⊙ 淵明去後誰能採 我愛東籬九月香(연명거후수능채 아애동리구월향) - 
도연명 가고 난 뒤 뉘 능히 따리요 나도 동쪽 울타리 구월향을 사랑한다.
⊙ 月色半留梧影上 露華應到菊花團(월색반류오영상 노화응도국화단) - 
달빛은 반쯤 오동나무 그늘 위에 머물렀으니 
맑은 이슬은 아마도 국화 떨기에서 빛나리.
⊙ 千花萬卉消零後 如見閒人把一枝(천화만훼소령후 여견한인파일지) - 
천 가지 풀이 다 시든 후에 
마치 한가한 사람이 꽃 한 송이를 들고 있는 것과 같음을 보내.
⊙ 秋霜滿地東籬下 晩節黃花看未萎(추상만지동리하 만절황화간미위) - 
가을 서리 땅에 가득한 동쪽 울타리 밑에 
절개를 지키는 노란 국화가 시들지 않고 피었네.
⊙ 微草幽貞趣 正猶君子人 斯人不可見 徒與物相親
(미초유정취 정유군자인 사인불가견 도여물상친) - 
숨은 듯한 풀의 그윽하고 곧은 풍취야 말로 바로 군자의 사람 됨 같다. 
이 사람을 볼 수 없으면 헛되이 물건과 서로 친할 뿐.
⊙ 正色黃僞貴 天姿白亦奇 世人看雖別 均是傲傲枝
(정색황위귀 천자백역기 세인간수별 균시오상지) - 
바른 색으로는 노란 것을 귀히 여기지만 타고난 모습은 흰 것도 또한 기이하다. 
사람마다 보는 것 비록 다르지만 이 모두가 서리에 굽히지 않는 가지다.
⊙ 佳色含霜向日開 餘香覆 苔 獨憐節操非凡種 曾向陶君徑東來
(가색함상향일개 여향염염복매태 독련절조비범종 증향도군경동래) - 
국화 아름다움 해를 향해 피었으니 뒤에 남은 향기 부드럽게 이끼를 덮는다. 
홀로 절조 사랑하니 범상한 종류 아니라 일찍이 도연명 향해 동쪽에서 왔었다.
⊙ 春榮夏茂季秋香 晩節還能傲雪霜 不見東風桃李面 畿竿修竹伴孤芳
(춘영하무계추향 만절환능오설상 불견동풍도리면 기간수죽반고방) - 
봄에 성하고 여름에 우거져 가을에 향기로우니 
늦은 절기에 도리어 눈 서리 굽히지 않는다. 
동풍에 피어나는 도리를 보지 않고 몇 그루 수죽은 국화를 짝한다.
⊙ 一夜新霜著瓦輕 芭蕉新折敗荷傾 耐寒唯有東籬菊 金粟花開曉更淸
(일야신상착와경 파초신절패하경 내한유유동리국 금속화개효갱청) - 
하룻밤새 서리가 기와에 가벼히 내리니 파초는 꺽어지고 연대도 쓰러졌다. 
추위 견디는 것은 오직 동쪽 울타리의 국화꽃 뿐 
금빛 꽃이 피니 새벽 다시 맑다.
⊙ 一叢霜菊笑庭園 不與群芳獨秀繁 靑玉葉凌寒雨襲 黃金蘂傲冷風
(일총상국소정원 불여군방독수번 청옥엽능한우습 황금예어넹풍번) - 
한 떨기 서리 맞은 국화 정원에 피었으니 
뭇 꽃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곱게 피었다. 
청옥같은 잎은 찬비 덮쳐도 업신여기고 
황금 빛 꽃술은 찬 바람 불어도 굽히지 않는다.
⊙ 餐英幾上屈翁卓 釀酒曾盈陶老樽 又與孤松同節操 逕雖荒蕪猶存
(찬영기상굴옹탁 양주증영도로준 우여고송동절조 경수황무공유존) - 
국화 꽃잎 몇 번이나 굴원의 식탁에 올랐으며 
국화술은 일찍이 도연명의 술독 채웠다. 
또 외로운 솔과 더불어 절조 같이 하니 길 비록 거칠지만 오직 함께 있도다.
⊙ 露香草色淺深中 靑蘂黃華自一叢 最是南國似凝雨 短籬扶杖看西風
(노향초색천심중 청예황와자일총 최시남국살응우 단리부장간서풍) - 
이슬 향기 띈 풀빛이 얕고 깊은 중에 푸른 꽃술 노란 꽃이 한 떨기 있네 
아마도 남국에 비가 엉긴 것 같아서 낮은 울타리에 지팡이 짚고 서풍을 본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