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歸去來辭

bizmoll 2013. 11. 11. 13:53

歸去來辭/도연명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창가에 기대어 마냥 의기양양해 하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하나 들일만한 작은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가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이야 달아놓았지만 찾아오는이 없어 항상 닫혀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에 늙은몸 의지하며 발길 멎는대로 쉬다가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머리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

 

歸去來辭

 歸去來兮

 田園將蕪胡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 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自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舟搖搖以輕

 風飄飄而吹衣 問征夫以前路

 恨晨光之熹微

 乃瞻衡宇 載欣載奔

 僕歡迎 稚子候門

 三徑就荒 松菊猶存

 携幼入室 有酒盈樽

 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倚南 以寄傲 審容膝之易安

 園日涉以成趣 門雖設而常關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游觀

 雲無心以出岫 鳥倦飛而知還

 景 以將入 撫孤松而盤桓

 

 歸去來兮

 請息交以絶游 世與我而相遺

 復駕言兮焉求 悅親戚之情話

 樂琴書以消憂 農人告余以春及

 將有事于西疇

 或命巾車 或棹孤舟

 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丘

 木欣欣以向榮 泉涓涓而始流

 善萬物之得時 感吾生之行休

 已矣乎

 寓形宇內復幾時 曷不委心任去留

 胡爲乎遑遑欲何之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懷良辰以孤往 或植杖而耘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 樂夫天命復奚疑


 귀거래사

 자, 돌아가련다.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이제껏 자신의 존귀한 정신을 천한 육체의 노예로 삼았으나

 어찌 슬퍼 탄식하여 홀로 서러워 하리

 지나간 인생은 후회해도 이미 쓸데 없음을 깨달아

 장래 인생을 쫓아 갈 수 있음을 알았네

 실상 내가 인생길을 갈팡질팡한 것은 오래지 않았나니

 지금이 바른 삶이요, 어제까지 그릇됨을 알았네

 고향가는 배는 흔들흔들 움직여 가볍게 흔들리고

 바람은 솔솔 옷깃에 불어 온다

 길손애게 고향이 얼마나 머냐고 물어 보며

 새벽빛 아직 희미하여 길 떠나지 못함을 한스러워한다.

 마침내 우리 집 대문과 지붕을 보고 기뻐서 뛰어갔네

 머슴들도 기뻐 마중나왔고

 꼬마들은 대문께서 기디리고 있네

 집 마당의 세 줄기 오솔길은 황폐했으나

 소나무와 국화는 나를 반기어

 꼬마 손을 끌고 방에 들어가니

 술이 가득 독에 담겨

 항아리와 잔을 끌어당겨 혼자 마시며

 마당의 나무 보고 웃음짓는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내키는대로 움직이고

 무릅이나 들어갈 좁은 방이라도 편안히 있음을 알았네

 동산은 날마다 취향있는 경치로 바뀌고

 대문은 달았으나 언제나 닫힌 채로다

 지팡이 짚어 늙은 몸 부축하여 걷다가는 쉬고

 때때로 머리 들어 주위를 살핀다

 구름은 산 굴속에서 나와서는 흘러가고

 새는 날기가 싫어져 둥지로 들어가네

 저녁 햇빛 그늘져 서산에 지려하고

 나는 마당의 외솔을 쓰다듬으며 거니네.


 돌아가련다.

 세상 사람과 교유를 끊고

 세상과 나는 서로 잊고 말지니

 다시 한번 관리가 되어도 거기 무슨 구할 것이 있으료

 친척과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기뻐하고

 거문고와 책을 즐기며 시름을 지우련다

 농부가 찾아와 애게 봄소식 알려 주니

 이제는 서쪽 밭에 갈이를 시작하자

 어떤 때에는 장식한 수레를 명하고

 어떤 때는 한 척의 배를 노저으리니

 작은 배 저어 깊은 시내 골짜기를 찾아가고

 장식한 수레 타고 험한 언덕 나아가리라

 길가의 나무는 생기있게 자라고

 샘물은 졸졸 흘러 가네

 모든 만물 봄을 기뻐 맞이하고

 내 생은 곧 사라짐을 느끼네

 아 그저 그런 것인가

 육체가 이 세상에 깃드는 것이 얼마 동안이리오

 어찌 마음이 명하는대로 생사를 운명에 맡겨 두지 않으며

 어찌 이제 와 덤벙거리며 어디로 가려 하는가

 돈도 지위도 내 바라는 바 아니요

 신선의 세계도 기약할 수없네

 따뜻한 봄볕을 그리워하여 홀로 산과 들 거닐고

 또한 지팡이 세워 두고 밭의 풀을 뽑는다

 아님 동편 언덕 올라가 느긋히 시를 읊고

 맑은 강물 흐르는 곳에서 시를 짓는다

 하늘에 맡겨 죽으면 죽으리니

 천명을 즐기며 살면 그뿐, 근심할 일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歸園田居

 少無適俗韻 性本愛丘山

 誤落塵綱中 一去三十年


 전원에 돌아와서

 차라리 허튼 세상엔 뜻도 아니 맞았어

 어쩌자고 나는 산이 자꾸만 그리운 것이냐

 보살필 일도 없는 것을 헤매이다간

 그대로 서른 해가 섬적 지나깠구나.

 (귀원전거 6수중 한구절)


 擬挽歌辭

 千秋萬歲後 誰知榮與辱

 但恨在世時 飮酒不得足


 만가에 비겨서

 오랜 세월이 흘러간 이후

 뉘 있어 너와 나의 이야길 하리

 오직 한되는 일이 남아 있노라

 세상엔 내 마실 술이 그리도 없거니와.


 飮酒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


 국화 따 들고

 동녘 울밑에 심은 국화 제철이여

 따든채 남산을 조용히 바라보노니

 해질 무렵 먼 산은 진정 아름다워라

 저물어 뭇새들도 깃 찾아 돌아오고

 여기 우리 살며 느끼는 끝없는 기쁨이 있어라

 무어라 이것을 모집어 이를길도 없구나

 

 

 

歸去來辭(귀거래사)

 

少無適俗韻      性本愛丘山
젊었을 때부터 세속이 맞지 않았고, 성품은 본래 산을 좋아하였다.

誤落塵網中      一去三十年
잘못돼서 풍진세상으로 떨어져 일거에 삼십 년의 세월이 가버렸다.

羈鳥戀舊林     池漁思故淵
새장에 갇힌 새는 숲을 그리워하고, 얕은 연못에 갇힌 고기는 원래 놀던 깊은 못을 생각한다.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남쪽의 황무지를 일구면서 소박함을 지키기 위하여 전원으로 돌아왔다.

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집은 십여 이랑에, 초옥은 팔구 칸이다.

楡柳蔭後첨      挑李羅堂前
느릅나무 버드나무는 뒤편 처마를 덮었고, 복숭아 오얏나무는 집 앞에 무성하다.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마을은 멀리 어슴푸레하게 보이고, 굴뚝마다 연기는 솔솔 피어 오른다.

拘吠深巷中     鷄鳴桑樹顚
동네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집안에는 번잡한일 없고, 빈방에는 한가함만 있도다.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오랜 세월 새장 속에 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구나.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

'동 양 미 술 자 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0 군자 화제 / 대  (0) 2013.11.11
[스크랩] 귀거래사(歸去來辭) /도연명  (0) 2013.11.11
[스크랩] 歸去來辭 2  (0) 2013.11.11
[스크랩] 歸去來辭 3  (0) 2013.11.11
[스크랩] 赤壁賦 강의  (0) 201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