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怨 봄을 원망하며
紗窓日落漸黃昏(사창일락점황혼)
사창으로 해는 떨어져 점점 황혼이 물드는데
金屋無人見淚痕(금옥무인견루흔)
금옥에 홀로 있어 눈물 흔적 보아줄 이 없네
寂寞空庭春欲晩(적막공정춘욕만)
고요하고 쓸쓸한 정원에 봄은 저물어 가는데
李花滿地不開門(이화만지부개문)
배꽃 지상에 만발하여도 문은 열리지 않누나
중국 당나라 때의 유방평(劉方平)이 지은 시입니다.
그는 일생 동안 벼슬 한 자리 한 적이 없으며, 시만 몇 수 전할 뿐 숨어살던 시인이었다고 합니다.
봄은 여인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이 시는 홀로 구중궁궐 같은 좋은 집에 들어앉아
화창한 봄날을 원망하는 여인의 마음을 읊고 있습니다.
홀로 있을 때 화창한 봄날은 여인에게 치명적인 독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배꽃이 피어난들, 사랑하는 임이 곁에 없는데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여인의 마음은 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화창한 봄날은 외로운 여인에게는 창살 없는 감옥입니다.
도무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꽃이 유혹을 하지만, 혼자 그 향기를 맡을 자신이 없습니다.
화창한 봄날, 황혼이 질 때 여인의 시름은 더욱 깊어집니다.
결국 그 시름은 여인의 마음속에서 봄에 대한 원망으로 변하고 맙니다.
..
春怨(춘원 -봄날이 원망스러워) 劉方平, 唐.
紗窗日落漸黃昏 비단창에 이미 황혼이 스미는데
金屋無人見淚痕 황후궁 눈물자욱을 누라서 알랴
寂寞空庭春欲晚 적막한 빈뜰에 봄은 떠나가는구나
梨花滿地不開門 배꽃이 떨어저 어즈러이 쌓이네
金屋 = 한무제時 진황후에게 화려하게 지어준 궁전
@@@ 陳阿嬌는 漢武帝의 初황후로 무제가 처음 아교를 맞이 했을때는 金屋을 지어주고
모든情을 아끼지 않았다
오죽하면 금옥속에 감춰놓은 진아교(金屋臧嬌-금옥장교)란 말이 생겨났을가.
허나,무제가 누구인가?
십년동안 한우물을 파다 보니 갈증이났다
드디여 여기저기 마구잽이로 우물을 파기시작하니 그중에는 "衛子夫"란 유명한 우물도 끼여있었다.
長樂宮(황후궁),소양전 주인인 진아교,
임금의품이 그리워 요사한 방술로 임금의 마음을 돌리려 햇으나,
그로인해 長信宮(長門宮?)차디찬 冷宮에 유폐되고 말았으니....
ㅎㅎ
http://kr.blog.yahoo.com/seoul44uss/2591
春怨 사미인곡(思美人曲)중에서 / 정철
東風이 건듯 부러 積雪을 헤텨 내니,
窓 밧긔 심근 梅花 두세 가지 �여셰라.
갓득 冷淡한대 暗香[암향]은 므사 일고.
黃昏의 달이 조차 벼마태 빗최니,
늣기난 닷 반기난 닷, 님이신가 아니신가.
뎌 梅花 것거내여 님 겨신 대 보내오져.
님이 너랄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지은 가사(歌辭). 思美人曲중 전편(全篇)의 구성중 ① 서사(緖詞), ② 원사(怨詞: 春怨ㆍ夏怨ㆍ秋怨ㆍ冬怨), ③ 결사(結詞) 에서 春怨
봄바람이 문득 불어 쌓인 눈을 녹여 헤쳐내니, 창 밖에 심은 매화가 두세 가지 피었구나.
가뜩이나 쌀쌀하고 담담한데, 게다가 남몰래 풍겨오는 향기는 무슨 일인가.
(마치 외로우나 높은 기상을 지닌 나의 충정을 방불케 하는구나)
황혼에 달이 따라와 베갯머리에 비치어, 흐느껴 우는 듯도 하고 반가워하는 듯도 하니,
이 달이 바로 임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를 꺾어내어 임 계신 곳에 보내고 싶다.
그러면 임이 너를 보고 어떻다 생각하실까?
(과연 매화꽃같이 곱고 높은 나의 충정을 알아주실는지)
春怨 / 金昌緖
打 起 黃 鶯 兒
莫 敎 枝 上 啼
啼 時 驚 妾 夢
不 得 到 遼 西
봄을 원망함
저 꾀꼬리를 때려 �아내서
나뭇가지 위에서 울지 못하게하네
새 울음소리에 놀라 꿈에서 깨면
그이 계신 요서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네
○ 打起 : 쳐서 날리다.
○ 黃鶯兒 : 꾀꼬리
○ 遼西 : 요하 서쪽지방. 지금 요녕성 서부를 말한다.
※ 작품설명
꿈속에서 나마 그리던 낭군을 만나고자 하나 꾀꼬리 소리에 꿈이 깨여
낭군과 회포를 풀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시이다.
春怨(춘원) / 時雨
春陽無處不花飛 봄날 꽃이 날리지 않는곳이없고
萬縷鶯梭柳岸菲 만루에 북질하는 꾀꼬리 버들언덕 향기롭다
觸目風光哀少婦 눈에닿는 풍광에 어린아낙 애달픈데
愴望塞外片雲歸 성채밖 조각구름 돌아오는걸 섧게 바라보네
..
봄의 원망(春怨)
이백(李白)
白馬金羈遼海東 (백마금기료해동)
羅유繡被臥春風 (나유수피와춘풍)
落月低軒窺燭盡 (낙월저헌규촉진)
飛花入戶笑床空 (비화입호소상공)
황금 굴레 갖춘 백마 타고 임은 요동 가버려
비단 휘장 수놓은 이불에 봄바람이 더러눕는다
처마 아래 지는 달은 꺼져가는 촛불 엿보는데
꽃잎도 안방에 날아 들어 빈 잠자리 비웃는다
春怨....
여러 시를 모아봤다.
님을 그리워서..아님 모시전 임금(君)이 그리운 충정으로..
봄이 원망스럽다는데,
그리운 님도 없고, 모시던 상전도 그리울리 없으니
春怨이 아니라 春遠이라....
봄이 멀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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