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Moulin de la Galette, 1876
Musee d'Orsay, Paris
파리의 몽마르뜨에 있는 "물랭드 라 갈라뜨"라는 카바레가 있다.
이 곳은 르느와르를 비롯하여 많은 예술가들과 작가들,
지식인들의 모임장소이기도 했다.
르느와르는 이 곳에서 여자들에게 집적대며 춤추고,
술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모델을 찾는 장소로도 활용했다.
당시 몽마르뜨의 여인들은 화가들의 모델이 되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야외 광선아래 변화하는 풍경을 그리는 인상파 화가들 중
르느와르는 예외적으로 인물을 중심으로 그렸던 화가이다.
당시 인상파에 비판적이던 비평가들도
움직이는 사람들 위에 떨어지는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 드는 햇살이 미치는
회화적 효과를 표현하려는 르느와르의 의도를 이해하고 있었다.
이러한 효과는 "무지개 팔레트"라 불린 그의 팔레트에서 힘입은 바 크다.
면밀한 빛에 대한 관찰이외에도 그는 보색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도 부드러워 관능적이기 까지 한 그의 필촉이
인물과 초목, 가구와 의상에 가득 배여 있다.
화면 속의 인물을 르느와르에게 자원하여 몇 시간씩 모델이 되 준 친구이다.
그림 맨 앞쪽에 앉아 있는 엷은 핑크에 푸른 줄무늬의 드레스를 입은 이 소녀는
쟌느의 여동생 에스텔이고, 그 뒤는 하루에 10 프랑이라는 모델료 때문에 어머니에게
설득 당하여 모델이 된 16세의 소녀 쟌느로, 르느와르의 작품 "그네"의 모델이기도 하다.
에스텔 옆에 등을 보이고 있는 남자는 인상파 형성기에 카페 누벨 아테느의 단골 화가로
르느와르보다 한살 아래의 친구 프랑크 라미이다.
유리잔 앞의 노란 모자를 쓴 사내는 죠르쥬 리비에르인데,
그는 후에 프랑스 재무성의 공무원이 되어 극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한다.
르느와르의 친구로 "인상주의"라는 평론지를 내서 인상파를 후원했다.
그 옆은 노르벨 게누트, 당시 22세였던 이 청년은 르느와르보다 13살이나 아래인 친구였다.
카페 누벨 아테느의 단골화가였으나 40세로 죽는다.
왼쪽의 춤추는 한쌍의 남녀는 바이달 데 소라레스 이 카르데나스라는
긴 이름을 가진 쿠바 출신 화가와 마르고이다.
쿠바출신의 화가인 이 멋없이 키만 큰 남자는 상냥하고
소극적인 인물로 약간 멍한 데가 있어서 상대방 여자들에게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마르고는 "카페에서"등의 10여점의 작품에 등장하는데
르느와르가 마음에 들어 했던 모델로 3년 후에 요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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