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의 효능과 활용
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방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을 열심히 찾아 뽕나무와 오디에 관한 효능과 활용 방법을 알아 보았다.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뽕잎,뽕나무 가지,오디,뿌리껍질 등을 이용한 각종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다양하게 이용하여 왔음을 보여주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조제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뽕잎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고 하였다.
소아의 단독(丹毒:몸에 난 붉은 반점)에는 뽕나무의 백피 한 근을 물 한 되에 삶아 반으로 줄면 그 물을 자주 음용함으로써 개선이 된다고 하였다.
대머리의 예방과 치료는 오디의 즙을 내어 자주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각종 피부병에는 서리가 내린 후의 뽕잎 한 근 + 쑥잎 1/4을 섞어 삶고 그 물에 전신을 담가 목욕을 한다.이 방법을 장기간 지속하면 풍을 없애고 신경통도 치료를 할 수가 있다.
산후의 하혈(下血)에는 뽕나무 껍질 75g을 노랗게 볶아서 삶고 이 물을 매일 차 마시듯 복용하며 무좀에는 뽕잎 말린 것 8g을 두 되의 물로 삶아 하루 3회 복용하고 그 물로 따뜻하게 덥혀서 발을 씻는다.
몸이 붓고 소변이 통하지 않으면 뽕나무가지 1근을 채위하여 팥 한 되와 같이 7되의 물에 넣고 삶아서 3되 정도의 양으로 졸여서 그 물을 자주 마신다.
변비에는 오디 말린 것 100g(신선한 생 오디는 40g)을 삶아 놓고 열매와 국물을 아침,저녁으로 복용한다.장복을 하면 묵은 변비에도 좋다고 하였다.
어린이의 몸에서 열이나면 싱싱한 뽕잎과 오디,뽕나무껍질을 2~3근 채취하여 충분히 물을 넣어 삶은 후 이 물을 먹이면 효과가 있으며 대변이 굳고 소변이 노란 경우와 불변증에도 좋다고 하였다.
중국은 후한시대, 우리나라는 신라시대부터 이미 재배되어 뽕나무의 여러가지 유익한 기능을 활용해 왔으며 특히 촌장이 어린시절이었던 70년대에는 농가소득의 일등공신으로서 농사일 이 외에 누에를 키워 누에고치를 판매하는 것이 일년 중의 봄,가을 소득 품목으로 많은 기여를 하기도 하였으나 시대적인 사회환경의 변화로 사양길에 들어서 극히 일부에서 교육용이나 약용 소재를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재배가 이어지게 되었고 최근에 와서는 그 효능이 입증되어 오디와 뽕잎을 주로 사용하기 위한 재배가 서서히 늘고 있는 상태이다.
(1).뽕잎의 효능과 활용
당뇨,고혈압,동맥경화,뇌졸중 등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뽕잎은 아주 많은 효능을 갖고 있어서 각기병,노화방지,화상,식은 땀,상처,부종,풍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이용되는 자연의 유익한 천혜의 산물이다.단백질이 풍부하며 알코올을 분해시켜 주는 성분(알라닌,아스파라긴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숙취해소와 뇌속의 혈액순환을 도우며 악성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세린,타이론신)도 있어서 신경안정 효과는 물론 요즈음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성 치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뽕잎인 것이다.뽕잎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활성 산소를 없애 줌으로써 노화를 억제하고 루틴이라는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뇌졸중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칼슘,철분,인 등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또한 식이섬유가 많이 있어서 변비를 개선해 주며 다이어트의 효과 등으로 피부미용에도 또한 이로운 점이 많다.당뇨치료의 효과가 있는 성분(모란A,노지리마이신,칼리스테진)을 갖고 있으며 혈관 특히 뇌혈관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 루틴 과 혈압을 낮추어 주는 가바 성분이 있고 해로운 중금속(카드뮴,구리,아연 등)을 우리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는 기능도 있으며 비만과 혈압,혈당의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으며 최근에는 에이즈 및 각종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한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경의 어린잎을 따서 찌거나 덕음(볶아서)으로 차를 만들어 우려내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음력 4월 뽕잎이 무성할 때 따서 그늘에 말려 가루나 환으로 만들어 이용하기도 한다.10월 서리가 내린 후 채취하는 뽕잎은 하늘이 내린 신선약이라고 하였으며 이를 끓여서 마시고 수족에 바르면 사지가 마비되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조금 볶아서 우려 마시면 설사를 치료하고 피를 멎게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여 전통적으로 민간요법으로 활용되어 왔던 뽕잎은 연한 순은 차(茶)용으로, 그 다음 자란 것은 찜용으로,완전히 자라 큰 것은 장아찌용으로,수확이 늦어서 억센 것은 말려서 차로 우려내어 복용하는 방법으로 이용하면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뽕잎이다.서리를 맞을 시기가 되면 뽕잎은 억세지는데 잘 씻어서 물기를 빼고 비닐 봉지에 밀봉하여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킨 후 잘게 썰어서 살짝 볶거나 찐다.이를 그늘에서 잘 말려 보관하며 차잎을 우려내듯 달여 마시면 되는데 은은한 향의 뽕잎차가 되는 것이다.흰머리를 검게 만들며 위장을 튼튼히 하고 풍습을 없애주며 사지의 냉증,통증,마비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이미 시중에는 기업에서 뽕잎을 이용한 각종 제품들이 나와 있는데 스넥,쿠키,아이스크림,차,음료,국수 등의 제품이 상품화 되어 판매가 되고 있고 요구르트,치즈,버터 등에 뽕잎 엑기스나 분말을 첨가하여 먹을 수 있게 만든 제품이 있고 김치나 장류 등에도 활용이 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기능들이 개발되어 우리들 곁에 다가와 있다.
뽕잎으로 담근 발효효소가 있고 이 효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조금 엷은 상태에서 숙성을 시켜 뽕잎 식초를 만들 수 있고 뽕잎 장아찌의 경우 끓여서 부은 간장,효소 약간,그리고 장기 보관에 도움을 주는 청주를 약간 섞어서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은 물론 효능을 이용하는 방법이 되고 보관성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뽕잎을 소금에 절인 후 건져서 고추장과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들면 밥도둑이 될 만큼 그 맛과 향을 자랑하게 된다.한편 찜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간장과 갖은 양념을 하여 살짝 쪄서 먹으면 부드러움과 맛,향,그리고 효능까지 담을 수 있는 유익한 찬꺼리가 되기도 한다.
(2).오디의 효능과 활용
오디는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못하던 70년대에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간식이었다.누에를 치는 농가가 많았던 그 시절엔 동네의 어디를 가도 뽕나무가 산재해 있을 만큼 우리네 생활과 밀접하여 농가소득에 기여하였고 아이들에겐 모여서 놀 수 있는 놀이이자 먹거리의 산실이었다.친구 몇 명이 모이면 동네 어귀나 밭둑에 있는 뽕나에 올라가 오디를 따 먹는 것이 즐거움이 었으며 잎 주변은 온통 자주빛으로 물들이고 입었던 옷에도 색칠을 하여 때로는 어른들께 꾸중을 듣기도 하였다.누에를 기를 뽕잎을 따야 하는데 오디를 따러 올라가다 보면 가지를 부러뜨리기도 하고 일부 나무에서 떨어져 병원 신세를 지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풍부한 영양이 있어서 칼륨,칼슘,비타민 C,B1,B2 등을 함유한 오디는 강장,강정제의 역할을 하고 노화방지와 눈,귀를 맑게하는 효능으로 말하자면 신체의 모든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할 만큼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다.신장,간의 기능을 강화하며 숙취해소,부종억제,풍을 가라앉혀 통증을 없애주며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을 튼튼하게 만드는 오디는 함유된 비타민이 많아서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기여하기도 한다.
오장을 편하게 만드는 오디는 당뇨와 동맥경화,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갈증을 해소하고 냉증,불면증,건망증의 치료와 피로회복,면역력 강화,소화기능 촉진하여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오디야 말로 자연이 선물해준 최고의 선물이자 건강 보양식이다.노화를 억제하는 황산화색소(C3G),고혈압 억제물질인 루틴,혈당저하 물질인 DNJ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오디의 활용 방법도 그만큼 다양하다.
오디는 생과 그 자체로도 유용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며 보관성과 복용의 편이성을 위하여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공하여 활용되기도 한다.생즙으로 먹을 때에는 설탕이나 꿀을 약간 섞어서 갈고 이를 즙으로 짜서 금방 마실 것은 냉장보관하여 수시로 음용하고 장기간 복용하고자 할 때에는 냉동시킨 후 필요시 꺼내어 이용하면 된다.그리고 우유나 요구르트에 섞어서 마시거나 물로 희석하여 복용할 수 있으며 체질에 상관없이 자주 혹은 장기간 먹어도 해가 없다.
오디와 설탕을 3:1 비율로 섞어서 발효시키면 오디 와인이 되고 2:1로 섞어서 발효시키면 오디 효소가 만들어지며 이를 더 숙성시켜 식초를 만들 수도 있다.와인이나 발효효소를 거르고 난 후의 찌꺼기를 달이고 졸여서 만든 것이 오디 잼이 되는 것이므로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 주변에서 쉽게 얻어질 수 있는 유용한 식재료가 된다.특히 오디효소는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가,소화 등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 가공방법이다.
오디를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그대로 먹거나 물에 타서 차로 마시는 방법이 잇으며 이 또한 건강식으로서 뛰어난 재료가 되며 이것이야말로 강장,강정제로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건조시켜서 분말을 만들고 꿀을 섞어 환으로 만들면 휴대하기도 편하고 먹기에도 편한 가공법이어서 이용할 만하다.
(3).뽕나무 뿌리껍질(상근백피)의 활용과 효능
뽕나무 뿌리껍질은 땅속에 있는 것(겉으로 드러난 것은 사용을 안함)을 활용하는데 아주 겉껍질은 제거하여 속의 흰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 후 사용한다.주로 말린 것을 달여서 이용하게 되는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흔한 약재였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많이 이용하던 민간요법의 재료이다.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이뇨작용,담을 삭이고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특히 기침으로 인해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호전시키며 폐속의 수기를 없애주어 숨이차고 가슴이 답답함을 개선해 주며 부종이 생긴 것을 낳게 해주는 기능이 있는가 하면 금속성 상처를 아물게 하며 뱃속의 충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4).뽕나무 가지(상지)
한방에서는 상지,자명심이라고 부르는 뽕나무 가지는 이른 봄에 잎이 나오지 않을 시기에 채집하여 활용한다.주로 달여서 마시는 방법이 있고 많은 재료의 확보가 가능하다면 기름을 내어 이용하기도 한다.기름을 내는 방법은 쉽지 않으나 일부에서 이를 만들어 희귀성에 따른 높은 가격으로 마니아들에게 전해지기도 한다.
그 방법은 항아리에 뽕나무 가지와 뿌리를 잘라서 가득 담은 후 삼베천으로 윗부분을 감싸준다.이는 윗쪽의 항아리가 되며 아랫쪽에는 기름을 받을 별도의 항아리를 준비한다.두 항아리를 포개어 얹은 다음 새끼줄로 칭칭 감아서 매어주고 그 겉을 황토흙을 약간의 두께로 완전히 감싼다.그런 후 드럼통으로 덛씌운다.일반적으로 아랫쪽 항아리는 흙속에 거의 다 묻히도록 설치하고 그 위에 나뭇가지가 들어 있는 항아리를 올려 놓는다.
그 다음 왕겨를 충분히 덮어주고 불을 붙이는데 약 9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뽕나무 가지를 달이거나 기름을 내어 복용하면 소화를 촉진하고 이뇨작용을 하며 풍증,각기,수기,폐기,기침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입안이 마를 때에 달인 물을 차로 마시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모든 부위를 활용할 수 있는 뽕나무는 우리의 기후 환경에 잘 적응되어 재배의 용이성과 그 효능의 다양성,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각광을 받으리라 생각된다.
촌장도 이러한 뽕나무의 우수성에 매료되어 금년 4월 재배에 통참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많은 연구와 다양한 활용법의 개발로 우리네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는 유익한 재료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사진의 출처:다음 블로그 "행복이 가득한 뜨락"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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