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 지

[스크랩] 한묵/재불 화가

bizmoll 2009. 1. 20. 15:43


 

 

 

 

 

공간(空間)

 

 

 

 

공간(空間)

 

 

 

 

 

공간(空間)

 

 

 

 

 

공간(空間)

 

 

 

 

 

공간(空間)

 

 

 

 

 

붉은 나선(螺旋)

 

 

 

 

 

순환(循環)

 

 

 

 

 

회전

 

 

 

 

 

백색(白色)의 비상(飛翔)

 

 

 

 

 

화려(華麗)한 선회(旋回)

 

 

 

 

 

원색(原色)의 척문(尺文)

 

 

 

 

 

황색(黃色)의 핵(核)

 

 

 

 

 

무제

 

 

 

 

 

피라미드A

 

 

 

 

 

새와 태양(太陽)

 

 

 

 

 

십자성(十字星)의 교향(交響)

 

 

 

 

한묵(1914-)은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에

우리 화단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기하학적 추상 작가이다.

한국화단에 추상회화의 뿌리를 내리게 한 선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이 깊어서 좀처럼 동요되지 않는 큰 인간성으로 대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묵의 화력(畵歷)은 1951년의 1·4후퇴 이후이다.

일본 천단(川端) 미술학교에서 수학을 마친 그는 해방 후 이북에 거주하다가

1·4후퇴와 함께 다른 동료화가들과 더불어 월남하였다.

그 후 임시수도에서 『기조회(其潮會)』창립회원(1952년)으로서 작가활동을 시작했고,

환도 이후에는 『모던아트 협회』의 멤버로써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그리고 47세, 자기 세계에 안주할 나이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진정한 화가의 길을 가기 위해 파리로 떠났다.

그의 예술에 대한 태도는 진지하고 이상주의적이다.

절대적이며, 순수하고 지고(至高)한 예술은

생명과도 같이 값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들은 한 송이 꽃을 보고 아름답다라고 하나

그것을 그렇게 있게 한 생명력에의 느낌을 가져볼 것을 잊어 버리는 수가 많다.

현대의 새로운 조형정신은 하나의 생명력에의 커다란 감동이기도 한 것이리라.』

한묵은 세계에 편재하는 불가시(不可視)의 의지를 감득(感得)한다.

그리고 그것을 가시적 존재로 실현시키는 추상충동(抽象衝動)의

강한 인간형으로 자기작품 속에서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큰 생각을 실현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과 더불어,

쉬지 않고 창조자의 모험을 계속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

2003년..

 

 

 

 

또 하나의 시(詩) 질서(秩序)를 위하여

 

회화는 색(色)과 선(線)이라는 표재(表材)만으로도

무진장 이야기는 가능하다.

그것을 어떻게 구사(驅使)하느냐에서 정신적일 수 있고

또는 한낱 물질화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즉 눈으로 쓰고 눈으로 읽게 하자.

차라리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순수시각언어와 어버법의 발견으로

시각예술의 독자적이고 객관성을 지닌 대화를

만인과 나눌 수 있도록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과거를 노래하지 말자.

현실에서 살자.

현재를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이미 과거이다.

현실은 흐른다.

우리는 순간적인 존재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순간이라는 과정 속에서 영생의 의미를 경험하려는

정신적 순례자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현실은 움직이는 상태에서 파악되어야 한다고 본다.

여기서 다이나미즘(Dynamism)이 지니는 의미를

새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동적인 공간이 지니는 현실성이다.

-나는 이것을 편의상 현실율(la realite aux rythmes)이라 해두련다.

- 새것을 찾기 이전에 현실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하리라.

이 시대에는 이 시대의 감각이 있고 이 시대의 포름(forme)이 있다.

 

작가의 노트 중에서....

 

 

1914               한국 서울태생(3월 6일)

1935-1940       가와바다 회화학교 수학

                     (일본 동경)

1954-1959       모던 아트협회 창립회원

           1955-196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서울)

1961-        도불(渡佛) 프랑스 파리에서

     작가활동

1972-1975       아트리에 17판화연구소

                     연구 中(파리)

 

 

 

 

공간(空間)의 쏘노리때(sonorite)

 

공간의 리얼리티의 가치관을
나는 유기성(有機性)에 둔다.
그래서, 공간을 움직이는 상태에서 본다.
즉 공간의 다이나미즘을 추구하는 것이다.

정적(靜的)인 상태에서는 죽은 공간(空間)
-닫힌 공간(空間).
우주(宇宙)에로 열려져 있는 공간이야말로
산 공간 즉 유기(有機)적인 공간인 것이다.

미세(微細)한 파동(波動)에도 우주는 숨쉬고 있다.
이 미세한 파동들 속에서 공간의 리듬을 볼 수 있다.
이 리듬 속에서 우주의 본래의 모습,
순환의 법칙을 본다. 즉 공간의 유기성인 것이다. 

 

캔버스 안에서 다하려는 공간이 아닌
캔버스 밖으로 연결되는 공간
-무한대(無限大)로 울려 퍼지는 그런 空間인 것이다.

생의 맥박(脈搏)은 잭각 잭각… 초침(秒針)을 새긴다.
그것은 엄연(儼然)한 공간의 울림(sonorite)인 것이다.

-인간은 공간에 산다. 아니 공간을 산다.-

 

1990년 Espace Bateau Lavoir, Paris
(1990.9.21∼10.5) 에스파스 바또라봐르, 파리

한묵(韓默) 작가의 변
-공론(公論) 1977년 12월호 기재-
 

 

 

Friedrich Gulda, piano
Wiener Philharmoniker
Claudio Abbado, conductor


2악장:Romance

출처 : 모모영
글쓴이 : 만만한 윤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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