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참나무(Quercus suber)는
우리에게는 포도주의 병마개 원료가 되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부 지중해지역이 원산지인 상록성의 나무로
약 20m까지 자라는데 수관의 둘레는 약 15m정도까지 자랍니다.
어린나무에서는 나무의 수피인 코르크의 발달이 잘 되어 있지 않아
Quercus ilex와 구분이 힘들기도 합니다만
어느정도 성장한 후에는 독특한 수피 덕분에 쉽게 구분이 되지요.
포르투갈, 스페인남부, 프랑스남서부 지중해연안에서
코르크를 얻을 목적으로 재배되어온지 오래되었습니다.
약 8-10년 간격으로 껍질(코르크)를 벗길 수 있습니다.
코르크참나무는 알제리,프랑스,이탈리아, 모로코,포르투갈,스페인,투네지아등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잎은 3-7cm정도로 교대로 달리고
두꺼우며 계란형으로
끝은 뽀족하고 가장자리는 맨끈하기도 하지만
4-7개 정도의 뾰족한 톱니모양의 가시가 있기도 합니다.
잎의 표면은 맨들하니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의 짧은 털이 빽빽히 나 있습니다.
5-6월에 꽃이 피는데
열매는 10월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크기는 약 2-3cm정도로 약간 길쭉한 모양입니다.
코르크참나무의 첫번째 경제적인 이용은 물론 코르크를 얻는 것입니다.
최소한 20년정도는 자라야
첫번째 코르크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이후로 약 10년의 간격으로
150살이 될때까지 코르크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코르크를 벗겨내고 나면
처음에는 밝은 갈색이었던 속껍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짙은 색깔로 변해 새로운 코르크가 형성이 되지요.
벗겨내 코르크의 속내(?)입니다.
처음 벗겨낸 코르크는 표면이 규칙적이지 못해 질이 많이 떨어지나
그 이후로 벗겨내는 코르크들은 결이 고르게 되어
질이 좋은 코르크를 얻게 된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년간 340,000톤의 코르크가 생산되고 있는데
전 세계 수요량의 약 50%인 180,000톤이 포르투갈에서 생산이 됩니다.
코르크의 가장 많은 소비부분은 물론 포도주의 마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바닥재 혹은 벽지로 만들어지고
질이 떨어지는 코르크등은 잘개 부수어 소음방지용재로 만들기도 하고
신창으로 혹은 샌들의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코르크참나무는 원산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추위에 약한편이라
우리나라 중부이북쪽에서는 바깥에서 겨울을 나기 어렵습니다만
남부지방에서는 성장이 가능하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저도 작은 것을 몇그루 가지고 있고
이곳에서 무사히 겨울을 넘겼습니다.
코르크를 얻을 목적은 물론 아니구요^^*
두껍게 앉는 수피도 볼만하지만
비교적 작은 상록의 잎과 수형이 아름다워 키우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참나무중에서는
굴참나무(Quercus variabilis)의 수피가 코르크발달이 잘 되어 있지요.
관련글 : http://blog.daum.net/300460/9864133(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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