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나무
봄에는 하얀꽃 수줍게 피어있더니...
푸서리의 찔레꽃
도시락
둘러맨
무명보자기
계집애
하얀 얼굴
잘 익은 농주든가
아질한 향내
먼지 폴폴
황톳길
허기진 바람
가뿐 숨
단내 나는데
딸각딸각 빈 소리
타는 고갯길.
ㅡ 홍해리ㅡ
시를 읽으며...
봄날 하얀 찔레꽃 핀 고갯길을
그려봤다.
도시락 보자기에 둘러메고 먼지나는
고갯길을 딸각거리며 뛰어가는 아이가
그려진다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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