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보 고 싶 은 곳

[스크랩] 만봉림 (萬峯林)

bizmoll 2009. 1. 14. 01:21



만개 봉우리의 결정체 
중국 귀주(?州) ‘만봉림풍경구’
귀양시에서 차로 다섯시간 혹은 비행기로 40여분을 이동하면 해발 1300m, 총면적의 90% 이상이 
카르스트 지형인 흥의(興義)에 도착한다. 흥의는 귀주성 서남부의 한 소수민족 지역으로 흥의 
시내에서 3km 떨어진 지점에 카르스트 지형의 절정이라 할만한 만봉림풍경구가 있다. 만개의 
봉우리가 모여 숲을 이루고 있다고해서 이름 붙여진 만봉림은 동만봉림과 서만봉림으로 
나뉘어지는데 동만봉림은 봉우리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서만봉림은 봉우리와 강, 마을, 
그리고 그들(부이족)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서만봉림을 걸어서 관광하면 두 세시간이 
훌쩍 지나기 때문에 12인승 노란색 전동차를 타고 약 50분간(15.6km) 산허리를 따라 굽이돌며 
눈앞에 펼쳐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서만봉림을 보며 올라가는 길은 예사롭지 않다.
비가 내리면 비냄새가 나고, 여름이 오면 여름 냄새를 맡을 수 있듯 그곳도 그랬다. 만봉리로 
올라가는 전동차 안에서 산냄새인지 사람냄새인지 모를 그곳에서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느껴졌다. 
눈앞에 만여개의 봉우리 무리들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있는 듯 보인다. 모양도 제 각각이어서 이것은 
무얼 닮았네, 저것은 무얼 닮았네 하며 이름을 가져다 붙이면 달팽이가 되기도 하고, 여인의 
옆모습이 되기도 한다. 억지든 아니든 봉우리에 이름을 붙여주면 그대로 제 이름이 되는 봉우리들이 
한겹인지 두겹인지 모르게 켜켜이 포개져 숲을 이룬다. 안개가 자욱한 날에는 멀리에 있는 봉우리들은 
시야에 들어왔다가 사라졌다가 해서 같은 자리에서도 눈의 초점이 흔들리는 순간 다른 풍광으로
 변하기에 한 순간도 놓치기 싫어 카메라 셔터를 계속해서 눌러본다. 그 곳의 냄새에 익숙해질 무렵 
어느덧 눈앞의 만개의 봉우리에도 익숙해진다. 
그 즈음, 봉우리 사이사이 부이족의 마을이 보인다. 게다가 2∼4월에는 그들이 재배하는 유채꽃이 
만발하는지라 희뿌옇고 신비하게 솟은 봉우리 앞으로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작은 마을들과 노란 
유채꽃밭이 어우러져 있어 이곳은 다름아닌 몽류도원인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4월, 
유채꽃이 지고난 자리에 물을 대면 논이 돼 벼를 심고 그냥 갈면 밭이 돼 옥수수며 조를 심는다. 
그 중 가장 큰 팔괘모양의 밭이 눈에 띈다. 인위적으로 밭의 모양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그리 생긴 모양이라니 한번 더 눈이 간다.







































팔괘전



출처 : 일소일빈
글쓴이 : 털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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