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다 풍 경

[스크랩] 전설의 거대 물고기 `돗돔` 실체

bizmoll 2009. 2. 3. 21:05

전설의 거대 물고기 `돗돔` 실체

 


▲ 초등학생 보다 더 큰 돗돔. 7월 30일 전남 고흥 녹동항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14일 도깨비뉴스는 연합뉴스가 전송한 초대형 물고기 '돗돔' 사진(사진은 이 기사의 끝부분에 있습니다)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당시 연합뉴스는 "14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몸길이 약 2m의 대형 돗돔이 판매돼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을 뿐, 돗돔이 어디서 잡혔는지, 어떻게 잡혔는지 등 자세한 정보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 돗돔에 대해 뉴시스는 "수심 200m 이하의 깊은 바다에서만 서식하며 1년에 약 1~2마리 정도만 잡혀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릴 만큼 귀한데, 지난 주 있었던 태풍으로 인해 바닷물이 뒤집어지면서 그물에 잡힌 것이다."고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사람 보다 더 큰 물고기가 당시 연합뉴스에 올라왔던 물고기와 같은 어종인 돗돔입니다. 각 통신이 그렇게 귀한 것이라고 소개했던 '전설의 물고기'를 남해 근해에서 조사들이 낚시로 끌어 올린 것입니다.
낚시 전문 매체 '디지털바다낚시(
http://www.dinak.co.kr/ )'는 "7월 30일 오후 1시30분경 전남 완도 여서도 남서쪽 5마일 해상에서 전설의 물고기 돗돔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래는 디지털바다낚시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를 보면 돗돔을 낚는 상세한 과정과 돗돔의 생김새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7월 30일 오전 여서도 부근 지깅 163cm…BGFC 박성치 회원 외 3명 1시간 15분 동안 사투
'전설 속 물고기' 돗돔이 모습을 드러냈다. 돗돔은 바다낚시를 즐기는 꾼이라면 누구나 한번만 볼 수 있으면 하고 생각하는 전설 속 물고기다.
7월 30일 오후 1시30분경 전남 완도 여서도 남서쪽 5마일 해상에서 지깅을 시도한 BGFC(Blue Game Fishing Club) 회원들에 의해 전설 속 물고기 돗돔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확한 실측 길이는 163cm. 입질을 받은 후 끌어내는데만 1시간 15분이 소요되었으며, 최초 입질을 받은 박성치씨 외 BGFC 회원 3명이 교대로 낚싯대를 붙잡고 버틴 끝에 초대형 돗돔을 낚싯배 위로 끌어올렸다.

▲ 어제(7월 30일) 오전 여서도 남서쪽 5마일 해상에서 지깅에 낚인 163cm 돗돔. 그동안 전설 속 물고기로 알려진 돗돔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일년 가까이 탐사를 계속한 BGFC 회원들에 의해 남해안 돗돔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첫 입질 순간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한 녹동 태양낚시 대표 김청조씨는 지난 해 봄부터 BGFC 회원들과 함께 한 남해안 돗돔 탐사가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BGFC 회원들은 새벽 5시 녹동항을 출항해 곧바로 여서도로 향했다. 안개가 많이 끼어 우여곡절을 겪은 후 여서도에 도착해 오전에 여러 포인트에서 지깅을 시도해 부시리와 상사리급 참돔을 여러마리 낚았다. 12시쯤 여서도항으로 복귀해 점심식사를 한 회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1시 날물을 노리기 위해 다시 여서도항을 벗어났다.

▲ 이날 최초로 돗돔 입질을 받은 박성치씨(사진 오른쪽)와 녹동 태양낚시 대표 김청조씨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163cm 돗돔 입질을 받은 후 박성치씨가 최초 10분 동안 파이팅을 펼쳤으며, 뒤를 이어 BGFC 회원 3명이 번갈아 가며 1시간 15분 동안 사력을 다해 돗돔을 끌어냈다.

오후 1시 30분쯤 초날물이 시작되었을 때 회원들은 여서도 남서쪽 5마일 해상 수심 48m 지점을 공략했다.

200g 푸른색 메탈지그를 사용해 바닥층을 공략하던 박성치씨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낚싯대를 두 손으로 붙잡았다. 낚싯대를 묵직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지금껏 낚았던 부시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곧바로 엄청난 힘으로 낚싯대를 끌어당기는 놈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에서 저킹을 시도하던 회원들은 모두 채비를 걷은 채 화이팅을 외쳤다.

▲ 정확한 길이를 계측하기 위해 밧줄을 이용해 돗돔을 매달고 줄자로 길이를 쟀다. 꼬리지느러미끝부분이 정확히 163cm를 기록했다.

10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온 몸의 힘이 빠져버린 박성치씨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정영균씨에게 낚싯대를 넘겼다.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끌어낼 수 없다는 생각에 회원들이 교대로 파이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후 회원들은 한사람이 낚싯대를 붙잡은 채 한사람이 앞에서 낚싯대 허리를 받치고 또다른 사람이 릴의 드랙을 순간적으로 조절하며 1시간 15분 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어(?)와 사투를 벌였다.

마지막 순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건 초대형 돗돔이었다. 수면 아래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솟아 오른 돗돔을 보는 순간 회원들 모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 대형 저울을 이용해 돗돔의 무게를 재 보았다. 대형쿨러 무게를 뺀 돗돔 무게는 70kg을 기록했다.

태양낚시 김청조 대표가 갈고리를 이용해 입 주위를 찍은 후 회원 4명이 아가미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후에야 초대형 돗돔을 갑판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남해안에서 163cm에 이르는 초대형 돗돔이 출현했다는 자체도 놀라운 뉴스지만, 부시리 지깅에 사용하던 미디움급 지깅 장비와 채비를 사용해 초대형 돗돔을 끌어냈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박성치씨는 1.8m 미디움급 지깅 전용대에 시마노 오세아지거 3000번릴, P.E(합사)5호, 60파운드 쇼크리더를 사용했다.

현재 돗돔 부문 국내 기록은 지난 1999년 1월 29일 부산 형제섬 앞바다에서 낚인 174cm이며, 가장 최근에 돗돔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4년 11월 21일 제주도 서귀포 물고기피싱랜드 대표 정동근씨가 트롤링으로 낚은 140cm다.

이번에 박성치씨 외 3명이 낚은 163cm 돗돔은 생미끼가 아닌 메탈지그를 이용해서 낚은 최초의 돗돔이자 지깅 부문 돗돔 최대어로 인정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잡힌 돗돔은 현재 전남의 한 냉동창고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 = 디지털바다낚시 이명일 기자
출처 :
http://www.dinak.co.kr/news/news_view_3.php?num=64361



연합뉴스가 7월 14일 전송한 돗돔
출처 : 신비여행가이드
글쓴이 : 미스테리가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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