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Re:빈센트 반 고흐 ( Vincent van Gogh) /편지

bizmoll 2009. 1. 20. 16:13

고흐의 작품을 먼저 보기전에.
그가 살아온 환경..또 ..그럴 수밖에 없었던 배경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이해하면 그의 작품들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고 그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특히 1890년 7월27일 권총으로 자살하기전, 동생
테오,고갱등 에게 보낸편지는 그의 정신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 생각된다.

동생테오는 고흐에게 있어서 정신적,물질적 지주였으며
그의 그림을 이해해주는 소수의 사람중 하나였다.
고흐가 살아있을동안에 테오에게 보낸 편지는 무려
668통이나 된다.

안타깝게도 고흐가 죽은지 6개월 후인 1891년 1월25일
형 고흐의 죽음이후 건강이 갑자기 악화된테오는
네덜란드의  우트레히트에서 33세의 젊은나이에 형과
더불어 숨을 거두었다. 화장된 유해는 형의 무덤 옆에
안치되었다.

이것이 나를 가슴 찡하게 만든다.

그가 평생 가난했기에..그가 평생 편견과 핍박, 무시를
당했기에..그의 정신적 고통을 말년에 아니 평생일지도
모르는 그 제3의 자아세계를 겪었기에 ..
그런 위대한 작품이 나왔을런지도 모른다.

여러분도 반고흐의 편지책과 화보를 보고 보다
더깊은 이해를 넓혔으면 한다. 아래의 편지는
개인적으로 중요부문만 발췌했다. 

 

  고갱이 베르나르에게 보낸 편지 중에
 고흐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네
 정말 슬픈 일이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슬프지 않네. 그 가여운 친구가
 자신의 광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알기 때문이네. 지금 세상을
 떠난 것이 그에게는 오히려 다행이라 할까. 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고, 환생하여 그가 전생에서 한 훌륭한 일로 보답받을 수 있을
 테니까(불교의 교리를 따른다면) . 그나마 동생에게 버림받지 않았고
 화가 몇 사람이 그의 작품을 이해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네.
 (고갱과는 밀접한 관계를 지녔었다.1888년 아를에 도착 그의 아트리에
 노란집을 만들고 고갱과 잠시동안이나 공동작업을 했다.그러나 심한 에술
 론의 격차로 12월23일에 고갱이 떠나며..그는 자신의 귀를 잘랐다.
 고갱또한 평생 가난함과 질병으로 고생한 프랑스의 위대한화가다.)

 

 젊은화가의 아버지- 밀레를 위하여
  테오에게 ..밀레가 그림을 처음 그리기 시작했을 때  한 말을 상시에의 책에서
  읽었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말 모두를 기억하지는 못하고 골자만
  기억하고 있다. " 그것은(사람들의 무관심) 내가 값비싼 구두를 신고 신사의
  생활을 원한다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나막신을 신고 나갈 것니까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 그렇게 되었지. 내가 잊을 수 없는건
  "문제는 거기에 나막신을 신고 가는 것"이라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농부들이
  만족하는 종류의 음식,옷.숙소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지.밀레는 실제로
  그렇게 살았다.다른화가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을 보인 것이지.......
  1885년 4월13일
  (고흐에 있어서 밀레는 정신적,작품적으로 아버지라 할 수 있다.그의
   모든작업의  배경은 밀레의 영혼과 같이 살아 숨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의 그림바탕은 밀레의 모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그의 편지 내용
   에 많이 언급된다.
  <밀레:Jean-Francois Millet 1814-1875,프랑스 화가>자연주의 기법으로 농촌풍
   경과 농부들의 삶을 그렸다.인상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내 영혼을 주겠다
  
테오에게..아직 한겨울이니 제발 조용히 작업할 수 있게 내 버려다오. 그
  결과가 미친사람이 그린 그림에 불과해도,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제 참을 수 없는 환각도 사라졌고, 악몽을 꾸는 일밖에 없다. 칼륨
  정제를 복용한 덕분이 아닐까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 바로 나를 정신
  병원에 가둬 버리든지 아니면 온힘을 다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해다오. 내가
  잘못했다면 나를 가둔다해도 반대하지 않겠다. 그냥 그림을 그리게 내
  버려둔다면  약속한 주의사항을 모두 지키도록 하마. 내가 미치지 않았다면
  그림을 시작할 때부터 약속해온 그림을 너에게 보낼 수 있는날이 올 것이다.
  나중에는 하나의 연작으로 보여야 할 그림이 여기저기 흩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해도 너 하나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전체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래서 그 그림속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는다면 ..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겠다. 안되면
  
  내영혼을 주겠다........1889년 1월
 
 
( 여기서 테오와 고흐의 관계를 알 수 있고 정신병이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 이후 1890년 6월 동생 테오와 돈 문제
    로 다투고 돌아온 고흐는 7월27일 초라한 다락방 침대위에서 피를 흘리고
    누워 그를 라부의 가족에의 의해 발견된다. )

출처 : 아름다운 미술관1
글쓴이 : 정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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