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양 화 (명화)

[스크랩] 수정된 그림 / 이삭줍기

bizmoll 2013. 8. 1. 10:41

 

 

 

 

수정된 그림


"만종" "이삭줍기" 등 소박한 농민과 평화로운 농촌 들녘을 담은 밀레의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밀레는 1849년 파리 교외의 바르비종으로 이사하면서 농민과 농촌 들녘의 풍경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무명 화가로 몹시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농민과 농촌에 대한 따스한 시선만은 언제나
잃지 않았다.
그의 작품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일상을 표현함으로써 호사가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의 화폭은

여전히 농민들을 향해 열려 있었다.

그러나 그의 캔버스 위 농촌은 그리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소박한 일상과 평화로운 들녘 곳곳에는 가난과 배고픔 질병과 문명의 혜택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슬픔이 배어 있었다.
<만종>은 그러한 농민 생활의 슬픔을 대표하는 작품이었다.

<만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개 숙인 부부의 발 아래로 작은 망태기 하나가 보인다.
씨감자로 가득 채워진 바구니를 보면 부부가 하루의 노동에 대한 신의 대가에 감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처음 이 작품이 그려졌을 때 그림 속 망태기에는 갓난아기의 시체가 담겨 있었다.
배고픔으로 죽어간 아기를 땅에 묻기 직전 마지막으로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장면인 것이다.

밀레는 완성한 그림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며 감상을 물었다.
그러자 그림을 본 친구들은 하나같이 슬프고 잔인한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도저히 그림을 똑바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아기 시체를 다른 것으로 바꿔 그리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결국 밀레는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바구니 안을 씨감자로 수정했다.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슬픈 삶….
<만종>을 비롯한 밀레의 그림에서 경건함과 엄숙함을 먼저 떠올리는 것은
우리도 모르게 마음이 그것을 먼저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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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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