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
밀페된 통로 지하도에서 우연히 눈이 마주친 남자와 여자..
우연일까, 필연일까?
남자의 호기심 어린 눈빛과 여자의 경계하는 눈빛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태몽
한 여름 매미의 시끄러운 울음 소리를 들으며 시골 이모집 마루에서 낮잠을 잤던
때가 생각이 난다..아주 어릴적 이라서 어떤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 남자가 태몽을 꾸는 이유는 장가를 가고 싶은 갈망 아닐까?
웬지 분위기가 노총각 냄새가 난다.
낚시
빈약하게 앉아서 낚시를 하는 이 남자의 빈곤한 하루가 보이는 듯 하다. 백수의 하루..
외출
엄마와 딸의 외출처럼 보이지는 않고..웬지 엄마만의 외출 같다..
짙은 루즈를 바르고수상한 엄마의 외출을 딸은 못 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그런 딸의 모습이 신경쓰이는 엄마의 외출은 위태롭다...
배꼽을 드러낸 옷을 입힌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돼지꿈
남루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소시민의 가장 큰 꿈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
그래서 빠른 시간내에 상류사회의 맛을 느끼고 싶은 욕망...
욕망은 집착을 가지게 하고그 집착은 꼬~옥 이루어 질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게 한다...
그 환상은 즐겁기까지 하다.
노래를 부르는 남자
조직사회에서 받는 샐러리맨의 스트레스 해소는 소주 한 잔를 걸친 노래 한가락..
감정에 도취해 노래를 부르고 부르고 응어리진 분노(?)가 해소되는 순간이
오르가즘처럼 흥분되어 목덜미를 뜨겁게 한다.
소변
남자들은 소변을 생리적인 해소로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세상에 대한 불만을 도로에 갈기는 소변으로 대신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불안한 감정을 술집 여자에게 사정하여 풀듯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두려움이
한 줄기 소변으로 분출될 때도 있는 것 처럼 보여졌다.
핸드폰을 든 남자
양복을 쫘~ 빼 입은 남자가 나루터 앞에서 움크려 앉아 전화를 걸고 있다..
아마도 연결되지 않는 전화를 붙잡고 있는 것 같다...
육지를 갈라논 바다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을 표현 한것은 아닌가 싶다...
배를 띄우기 위해 안타깝게 사공을 찾고 있으나 여전히 전화벨만 울린다.
여행
아무도 모르는 곳에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랑의 도피를 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언제나 여행에 대한 환상으로 끝날 뿐이다.
담배를 피우는 여자
담배를 피우는 여자는 직업여자거나..과거가 있는 여자거나..
사랑받지 못하는 팔자가 센 여자거나..시장판에서 장사를 하는 여자거나..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시선으로 그렇게 본다.
옥수수
넉넉치 못한 시골 살림의 주식은 밭에서 나는 푸성귀..
옥수수는 그런 시골 생활의 중요한 주식이 된다.
여름이면 쪄 먹던 시골의 옥수수는 하루도 거르는 적이 없다.
여름
짜중나는 여름..신경이 곤두선 남자들이 기 싸움을 한다.
하지만 더위는 기싸움을 오래가게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입에서 거친 말이 나오고..
그 거친 말은 거친 행동의시작이 된다.
한 여름 태양의 오후..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짜증나는 시간들..
파랑새
물에 발을 담근 남자는 희망을 믿고 있다.
하지만 그 희망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른다.
바로 자기 손에 파랑새가 잡혀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전화를 기다리는 남자
기다림 / 최석운
입맞춤
화가의 방
돼지꿈
에스컬레이터
집으로 가는길
뱃놀이
엘리베이터
번지점프
휴식
개와 새
풍욕
아버지와 딸
해녀
달
꿈꾸는 섬 - 우도
횡단보도
낮잠
노래부르는 여자
달
최 작가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미술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양평에서의 생활은 1992년부터 현재까지 15년여 동안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석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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