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화 (한국)

[스크랩] 조영남 / 그림 전시회

bizmoll 2013. 7. 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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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전시회 연 조영남 "작품에 없는 여친들 항의 거세"

 

 

장난기 가득한 작품 '여친용갱' 앞에 선 조영남씨. 작품에 쓰인 29명의 '여자친구' 사진은 당사자들이 직접 보내온 것이라고 한다. 연합뉴스

 

개그우먼 박미선, 피아니스트 노영심, 아나운서 나경은 등 29명 여성의 얼굴 사진 아래 유화 물감으로 황토색 갑옷을 그려 넣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행복전도사 최윤희씨와 김점선 화백, 장영희 교수도 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66)씨와 친하다는 것뿐.

 제목은 진시황릉의 토우 '병마용갱'과 흡사한 '여친용갱'이다.

 

'그림, 그거 별거 아냐'라고 말하는 듯한 작품 앞에서 웃음이 난다. 참 조영남다운 그림이랄까.

미술의 권위를 집어 던지고 유머와 의외로움으로 무장한 조영남의 전시 '극동에서 온 꽃'이 17일 개막했다. 서울 신사동에 새로 연 극동갤러리 개관전으로, 1970년대 그림부터 최신작까지 30여 점을 추려 선보였다.

 

"진시황은 테라코타로 병사를 조각해 무덤을 지키게 했지만 나는 그 자리를 여자친구들이 대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그려놓으면 내가 죽어 혹시라도 역사에 남게 되면 내게 적어도 29명의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할 거 아니에요?(웃음)"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작품에 담지 못한 여친들이 항의가 거세다"는 우스갯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그림이 좋아 무작정 그렸다는 그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에서 100차례에 가까운 전시를 열었다. 본격적으로 화가의 타이틀을 달게 된 건, 1990년 미국 시몬슨 갤러리에서 초청 개인전을 열면서다.

그의 대표작으로 화투 그림이 첫 손가락에 꼽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화가 조영남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회색빛 지붕을 서로 맞대고 선 청계천 부근 동네를 담은 유화 '청계천 풍경'(1973)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작풍을 보여준다.

 

"내게 영향을 미친 화가는 세 명 정도 돼요. 초기 유화를 그리던 시기엔 러시아계 독일 화가인 니콜라 드 스탈 그림에 푹 빠져 많이 모방했죠. 이후엔 재스퍼 존스 그리고 마지막은 백남준이죠. 동양인으로서 세계적인 거목이 된 백남준은 내 평생에 본 가장 해박한 분이죠. 특히 존경합니다."

 

화투 그림과 더불어 대표작으로 꼽히는 태극기 그림도 다수 걸렸다.

황금빛의 변형된 태극기 신작도 선보였는데, 태극기에 대한 추억은 대학시절부터 친구였던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의 방에서 본 태극기 그림에서 출발한다.

 

"당시엔 어설프게 그린 태극기가 유치해 보였는데, 내 생각이 유치했던 거지. 미국에서 갤러리, 미술관을 발이 닳도록 다녔는데, 그때 재스퍼 존스의 성조기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태극기는 그때부터 그리기 시작한 거지."

 

헝겊, 소쿠리 등을 이용한 태극기의 변주도 흥미롭다.

 

이번 전시에는 아래쪽을 가방으로 가린 누드 사진과 화투를 콜라주한 '자화상'과 조형적 요소를 살린 입체 화투도 첫 선을 보인다. 12월 21일까지. (02) 514-0646 / 한국 

 

 

 

 

화가로 컴백..'극동에서 온 꽃'展

"생업은 재밌기가 힘들어요. 돈벌이랑 관련돼 있어서.(웃음) 아직까지 그림보다 재밌는 걸 못찾은 거죠."
가수 조영남(66)이 세시봉 콘서트로 동분서주하는 와중에 다시 화가로 돌아왔다.

그는 강남구 신사동에 새로 문을 연 극동갤러리에서 17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극동에서 온 꽃' 전시회를 연다.개관 초청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영남은 1970년대 그림부터 최신작까지 30여점을 선보인다.그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생업은 노래지만 돈벌이랑 관련돼 있는 생업이 재밌기는 힘들다"며 화가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게 언젠지 기억도 안나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1990년이에요. 미국 LA에서 초청전을 열었거든요. 그게 한국으로 알려졌고. 그때부턴 취미를 벗어난 그림을 그리게 됐죠."
21년간 화폭 앞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애가 가장 재밌긴 하죠.(웃음) 두번째로 그림이 재밌고. 군대에서 유화 물감을 사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때 제 명작이 나온거 같아요. 전시회를 몇번 열었는지는 숫자 개념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수십회는 넘겠죠. 아마 100회가량 되지 않을까요?"


조영남을 화가로 널리 알려준 작품은 화투장을 화폭으로 옮겨온 유화 시리즈다. 이번 전시에서도 화투 그림을 포함해 신작인 '태극기'와 '여친용갱'을 선보인다.

'여친용갱'은 조영남 특유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그가 자칭 '여자친구'라고 꼽은 이경실, 장나라, 노영심 등 29명의 얼굴 사진에 진시황 무덤에서 나온 토병 그림을 합성한 작품.

"2009년 베이징에서 초청을 받고 중국에서 가장 감동받은 게 뭘까 생각해봤죠. 그게 진시황의 토우(土偶)였거든요. 근데 전 진시황보다 더 스마트해지고 싶었어요.(웃음) 그래서 여친들이 저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그리기 시작한 겁니다."

조영남이 요즘 관심을 쏟고 있는 대상은 태극기라고 한다. 빨강과 파랑 같은 원색을 빼버리고 대신 누런 색이나 회색처럼 빛바랜 색감으로 태극기의 색과 모양을 재해석했다.

"재스포 전스의 성조기 그림을 보고 나도 태극기를 그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영국이나 러시아 국기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국기가 미학적으로는 모양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빨강과 파랑의 조합도 안좋은 밸런스고. 그래서 색깔을 빼내고 있죠."


 




그는 한남동에 새로 들어선 블루스퀘어의 전시 공간에도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영남의 작품은 미술 시장에서 매매가가 호당 45만원을 넘나든다고 한다. 그가 화가로서 지향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초기엔 재스포 전스 등의 영향을 받았죠. 마지막엔 백남준 씨가 결정적인 영향을 줬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두세번 만나뵀는데 해박하고 박식한 분이었죠. 그만큼 위대한 사람이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탄생 안했거든요. 미학적으로 그분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조영남, “내 그림 한 점에 일억” 호가 논란

 

 


 

조영남이 자신의 그림을 한 점에 일억이라고 호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영남이 부른 한 점당 일억은 현재 국내 미술계 최고 수준이다. 그는 지난 17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진시황 병사를 패러디한 '병마용갱' 시리즈 8점은 모두 합쳐 8억이며 하와이 쪽에서 구매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업계에서 조영남의 그림은 호당 10만~3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KBS 2TV '명작스캔들'의 MC를 맡고 '쎄시봉' 바람을 타는 등 방송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그의 그림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술계에선 "조영남 그림 한 점(약 100호 기준)에 일억은 지나치다"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한 조영남의 생각은 무엇일까.

- 그림 한 점에 일억으로 책정한 이유는.
"'병마용갱' 시리즈 중에서도 '여친용갱' 두 점이 있다. 이 작품이 내 대표작이다. 이 그림에는 나와 친한 여자 20여명이 등장한다. 이 세상을 뜬 최윤희·김점선·장영희 등의 얼굴도 있다.

미술 가격은 화가 스스로 정하는 거다. 이의를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 팔려도 먹고 살 수 있으니까 기다릴 작정이다. 안 팔려도 창피할 것 없고."

- 이 가격이면 미술계 톱클래스인데.
"2008년에도 '태극기 변주곡'이란 작품이 2500만원에 팔렸다. 작은 사이즈는 훨씬 더 나가고. 그림 가격은 의식하고 싶지 않다. 사람들이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영화배우가 '저 영화배우입니다'라고 말하는 건 비극이다. 화가가 뭘 그렸는지 모르면 톱클래스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난 국내 몇 안에 드는 톱클래스다."

- '화단의 이단아'라는 소리를 지금도 듣고 있나.
"그 소리 들었을 때부터 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시인 이상도 당대에 얼마나 '이단아' 소리 들었나? 지금은 이상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됐다. 그 논란이 지금은 종료된 것 같다. 지금도 그 소리 듣고 싶다."

-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쪽에서 초청을 받고 안 나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베니스 비엔날레와 연계된 전시가 있다. 그 쪽에서 초청이 있었지만 답변을 안 했다. 수 년간 베니스 비엔날레에 소개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나를 초청한 것이다.

아직 해외에 나가는데는 자신감이 없다. 외국 사람들이 내 그림 건성으로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선 창피당하지 않지만 사서 망신당할 이유는 없다. 나름의 (설명하기 어려운) 콤플렉스가 있다."

- 다른 화가들에 하고 싶은 말은.
"미술 전공도 아닌 사람이 화가 행세하고 있다. 가수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다."

- 66세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남기고 싶은 그림이 있다면.
"(내 인생에) 마지막이 되면 알려주겠다. 뭘 계획하는 게 있겠나? 이러다 마는거지."

- '여친용갱'을 통해 '조영남의 여자들'을 공개한 건가.
"난 호황기다. 방송·가요·그림 다 잘 된다. 이 때 여자들 많이 사귀어야지. 여자가 많다는 소문이 여자가 없다는 소문보단 낫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꼭 그런 것도 아닌데'라며 불만을 토로하지만."

- 조영남의 콤플렉스는 무엇인가.
"여자가 안 좋아해주는 것. 내 외모 때문에."

일간스포츠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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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고개길

 

 

이미지 출처 : 카페 조영남과 친구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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