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과 식 물

[스크랩] 오늘은 차(茶)만드는 날...

bizmoll 2013. 7. 30. 10:09

須菩提 若人 言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 解我所說義不 不也 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世尊 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해마다 이때쯤이면 정원의 한켠에 있는 작은 차밭에서(차밭이라 이름붙이기 뭐할 정도로 작은 공간이지만...)

찻잎을 따서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노동절인 오늘은 이곳도 휴일인지라

아침일찍 일어나 집청소 하고 손깨끗히 씻고(!!!)-차를 따게 됩니다.

근 20여년전 우연히 들렸던 선암사에서 차를 만드는 모습을 같이 경험을 했던터라 대강의 수순은 알고 있었지요.

 

 며칠 날씨가 좋지 않았던 터라 오늘 차를 만들 수 있을래나  걱정도 했었는데...

마치 우리의 가을을 연상케하는 맑은 하늘에 바람까지 적당하게 불어줍니다.

휴일이다 보니 주변은 고요한데

가끔 먹이를 찾는 새들이 낙옆을 뒤적이는 소리와 머리위의 나무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만이 들려오네요.

 손을 대었을때 저절로 떨어져 나오는 듯한 부드러운 잎만 골라서 따 모으다보니

찻잎따는 시간이 제접 걸리게 되구요.

 갓 따놓은 찻잎에서 나는 상큼한 냄새가 기분을 밝게 해줍니다.

 

 차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무쇠솥...

 

차를 전문적으로 만드시는 분들이 보시면 혀를 차실지도 모르겠지만

직접 키운 차나무에서 수확한 찻잎으로 직접 차를 만들어

깨끗한 물로 다려서 마셔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그 힘든 과정을 기꺼이 다시 하게 됩니다.

 만들다 보니 해마다 맛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향은 말그대로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향기게 있어서만은 어지간한 한국의 수제차보다 낳다는게  마셔본 이들의 평...

맛은 ...아직도

 금방 달여서 한모금 삼킨 남편의 얼굴에 웃음꽃이 함박입니다.

향도 향이지만 맛이 이제껏 만들었던것 중에서 최고네요.

작년에 한국에서 가져온 혜우스님의 茶飯事 란 채ㄱ을 참고로 만들었는데...ㅎㅎㅎ

스님께 좋은 책 감사 인사 드립니다.

출처 : wolf
글쓴이 : pflanzenjaeg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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