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처럼 건드렸거든. 그랬더니 피곤하댄다. 날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돌아눕는 거 있지. 나 참 기가 막혀서…."
겉으론 평온한 것 같지만 남편이 바쁘고 피곤하다며 섹스를 꺼리는 통에 신경전 수준을 넘어 사이가 심각해지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저도 매일 하고 싶죠. 하지만 너무 피곤하거든요.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와서 저녁 먹고 나면 뉴스 보다 졸기 일쑤예요."
남편들은 집에 들어오면 그저 쉬고만 싶다. 섹스는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한국 남성들 일하는 시간이 좀 긴가! 그러나 바쁘다고,피곤하다고,기력이 없다고,섹스를 하지 않을 텐가? 여자는 어떻게 하라고.
"피곤하지만 한 달에 한두 번은 해줘야 아침밥을 얻어 먹지... 하는 심산으로 후다닥 해치울 때도 많지요." 일에 지친 중년 남자들은 섹스를 아침밥 먹듯 해치운다는 얘기다. 밀린 숙제 하듯 일방통행식으로 하게 마련.
남성들은 섹스가 엄청난 체력을 소모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니 피곤하면 섹스는 피하고 대신 잠으로 보충하려고 한다. 육체적 피로는 분명히 성적 욕망을 억제하는 쪽으로 작용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둘 다 지쳐 있기 일쑤라서 시간만 나면 잠을 자려고 한다. 그러나 '섹스보다 훌륭한 피로 회복제도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피곤할수록 섹스를 해야 몸도 쉬고 성적 만족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것. 피곤함과 섹스는 한국 남성들이 지레 짐작하는 것처럼 상관 관계가 크지 않다는 말이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만약 피곤하다고 아내와의 섹스를 기피하는 남성이 아내가 아닌 매력적인 여성이 다가와도 여전히 피곤할까? 얼른 '그렇다'고 할 남성은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피곤함이 문제가 아니라 아내와의 섹스에 대한 흥미가 적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신혼부부가 섹스할 때마다 유리 항아리에 콩을 하나씩 넣었다. 1주년 결혼기념일이 지났다. 그 때부터는 섹스할 때마다 항아리의 콩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부부는 중년을 지나 장년을 지나 노년이 되어 평생을 살면서 그 항아리 콩을 다 꺼내지 못하고 해로하다 끝났다'는 이야기를 어느 비뇨기과 의사에게 들은 적이 있다. 웃자고 하는 말씀이었을 수도 있으나 중요한 건 신혼 때에 비해 부부간의 섹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흥미가 떨어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때 '속궁합이 안 맞아'라는 말로 침대에서의 불협화음을 그냥 참고 넘길 것인가? 사랑은 식어도 정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는 부부가 되고 싶은가?
조금만 상대를 배려한다면 평생 '사랑'하면서 살 수 있다. '섹스'에만 몰두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줄어든 부부 대화부터 복원하면 섹스는 저절로 복원된다. 대화 복원은 어떻게? 사소한 일에도 칭찬하는 습관부터 길러 보자. 그러면 부부 관계는 예전에 닦아놓은 관성이 있기 때문에 대번에 싱싱해질 수 있다. 얼마 후 항아리를 들여다보라. 그 많던 콩이 다 어디 갔을까?
'남 과 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0) | 2009.01.14 |
---|---|
[스크랩] 섹스는 감동이다. (0) | 2009.01.14 |
[스크랩] 여성이 남성에게 배려할 64가지 (0) | 2009.01.14 |
[스크랩] 여자는 약속된 섹스에 더 흥분한다 (0) | 2009.01.14 |
[스크랩] 여자를 쉽게 사정시키는 방법 (0) | 2009.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