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닭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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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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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닭이 목을 들고, 지황닭이 날개를 치고, 새벽에 수탉이 우는 까닭은 자신의 지배구역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옛사람들은 아침에 닭이 우는 것이 아니라, 닭의 울음이 아침을 가져오는 것으로 인식했다. 전설에 따르면 아침은 이렇게 시작한다. 먼저 바다 건너 동해 끝의 부상(扶桑) 꼭대기에 앉아있는 옥계(玉鷄)라는 닭이 처음 울기 시작하면, 도도산(桃都山)의 거대한 복숭아 나무에 살고 있는 금계(金鷄)가 따라 운다. 그 후 명산 대천의 석계(石鷄)들이 울고, 이어 천하의 모든 닭들이 따라 운다. 한편 도도산에는 인간 세상을 횡행하는 귀신들을 다스리는 신도와 울루 형제가 살고 있는데, 도도산 금계가 우는 소리에 황야를 떠돌던 영혼들이 귀문(鬼門) 앞으로 모여들어 이들 형제의 검열을 받는다고 한다. 예로부터 닭의 울음은 때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위에 나온 제주도 서사무가 [천지왕본풀이]에서 닭은 신통한 능력을 넘어서 천지개벽을 예고하는 막대한 임무를 띄기도 한다. 특히 신라인들은 닭과 인연이 깊기로 유명하다. 천마총에 달걀을 묻은 신라인들이 과연 달걀에서 새 생명이 부화하듯 죽은 자의 소생을 기다렸을지, 아니면 저승가는 길양식을 장만해 주었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글_유나영<발췌:디자인진흥원> ![]() 계도(鷄圖). 장승업. [산수영모십첩병풍] 중에서. 서울대박물관 소장.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