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陶淵明 의 挽歌(其三)
陶淵明 의 挽歌詩 (其三)
荒草何茫茫 / 거친 잡초가 끝없이 자라고 있으니
白楊亦蕭蕭 / 백양 버드나무도 쓸쓸하게 보이네.
嚴霜九月中 / 서릿발 차가운 음력 9월 달
送我出遠郊 / 나를 저세상에 배웅하려 멀리 교외로 나온 사람들
四面無人居 / 사방 어디에도 인가는 보이지 않으니
高墳正嶕嶢 / 높게 쌓아올린 봉분이 정말로 높게 보이네.
馬爲仰天鳴 / 말도 나를 위해 하늘 향해 울어대고
風爲自蕭條 / 바람도 나 위해 쓸쓸히 불고 있네.
幽室一已閉 / 관 넣어진 유실 일단 덮어버리면
千年不復朝 / 천년 세월이 가도 아침 해 뜨지 않겠지
千年不復朝 / 천년 세월 아침 햇살 볼 수 없게 되어도
賢達無奈何 / 아무리 현명하고 잘난 사람이라도 어쩔 수 없겠지
向來相送人 / 나를 배웅하러 나온 사람들
各自還其家 /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親戚或餘悲 / 친척들은 아직 슬퍼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他人亦已歌 / 다른 사람들은 이미 이전처럼 노래하고 있겠지
死去何所道 / 죽어버린 나 무슨 말 할 수 있는가?
託體同山阿 / 이 몸은 산기슭 흙이 되어버리는 것.
** 陶淵明 말년에 쓴 같은 제목의 시 3편 중 마지막 작품.
제1편에서 보이던 死生에 달관한 삶의 태도와 유모어도 사라진 듯...
죽어서 땅속에 들어가면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천년 세월 지나도록 햇볕 구경할 방법 없고,
산기슭의 한줌 흙이 될 수밖에 없으니...
그래서 모두들 저승 가기를 꺼리는 모양 ...
**영풍문고에서 日本 角川文庫에서 나온 <陶淵明> 이란 책 속에 輓歌 세편(一二三)이 모두 들어 있는 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