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陶淵明 의 挽歌(其三)

bizmoll 2013. 11. 11. 14:00

 

 

陶淵明 의   挽歌詩 (其三)


荒草何茫茫  /  거친 잡초가 끝없이 자라고 있으니

白楊亦蕭蕭  /  백양 버드나무도 쓸쓸하게 보이네.

嚴霜九月中  /  서릿발 차가운 음력 9월 달

送我出遠郊  /  나를 저세상에 배웅하려 멀리 교외로 나온 사람들

四面無人居  /  사방 어디에도 인가는 보이지 않으니

高墳正嶕嶢  /  높게 쌓아올린 봉분이 정말로 높게 보이네.

馬爲仰天鳴  /  말도 나를 위해 하늘 향해 울어대고

風爲自蕭條  /  바람도 나 위해 쓸쓸히 불고 있네.

幽室一已閉  /  관 넣어진 유실 일단 덮어버리면

千年不復朝  /  천년 세월이 가도 아침 해 뜨지 않겠지

千年不復朝  /  천년 세월 아침 햇살 볼 수 없게 되어도

賢達無奈何  /  아무리 현명하고 잘난 사람이라도 어쩔 수 없겠지

向來相送人  /  나를 배웅하러 나온 사람들

各自還其家  /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親戚或餘悲  /  친척들은 아직 슬퍼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他人亦已歌  /  다른 사람들은 이미 이전처럼 노래하고 있겠지

死去何所道  /  죽어버린 나 무슨 말 할 수 있는가?

託體同山阿  /  이 몸은 산기슭 흙이 되어버리는 것.

 


** 陶淵明 말년에 쓴 같은 제목의 시 3편 중 마지막 작품.  

제1편에서 보이던 死生에 달관한 삶의 태도와 유모어도 사라진 듯...

어서 땅속에 들어가면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천년 세월 지나도록 햇볕 구경할 방법 없고,

산기슭의 한줌 흙이 될 수밖에 없으니... 

그래서 모두들 저승 가기를 꺼리는 모양 ...

 


**영풍문고에서 日本 角川文庫에서 나온 <陶淵明> 이란 책 속에 輓歌 세편(一二三)이 모두 들어 있는 걸 발견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