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秋興 . 두보

bizmoll 2013. 11. 11. 13:59

 

秋興

 

玉露凋傷楓樹林/      찬 이슬이 내려 단풍잎이 떨어지니

巫山巫峽氣蕭森/      무산 무협의기운이 쓸쓸하구나

江間波浪兼天湧/      강물결 일어 하늘을 찌를듯이 솟구치고

塞上風雲接地陰/      변방에 이는 구름은 땅을 뒤덮었구나

叢菊兩開他日淚/    국화는 두번피고 거년처럼 눈물이 나

孤舟一繫故遠心/   외로운 배는 메인채라 언제 고향에 돌아가리

寒衣處處催刀尺/      곳곳에 겨울옷 준비하고 있으니

白帝城高急暮砧/    백제성을 흔드는 다듬이 소리, 다듬이 소리

 

 

玉露;구슬 같은 이슬,백로라 표현도 된다

무산무협;사천성 무산현에 있는 산이 무산이고 그 아래 강물이 흘러가는 계곡이 무협임.아마 중국인이 말하는 싼샤가 여기 일것이다.

蕭森; 쓸쓸한 모습

塞上; 백제성변에 있는 胡軍의 진지

風雲;亂을 상징

兩開; 국화가 두번 핀것, 즉 이년이 지났다는 뜻

刀尺; 바늘,혹은 가위와 자

 

766년 기주의 서각에 살때의 작품.

대체로 두보의 시는 병고 혹은 생활의 고달픔을 옹색하게 하소연하는종류가 많은데, 이시는 단풍에서 갑자기 웅장한 강의 파랑과 변방요새의 검은 구름을 대비시키는 ,그야말로 시상이 長江처럼 흐른다 할까, 위대한 시인의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는 시다.

 

 

최호/등황학루

 

 

登黃鶴樓

 

昔人已乘黃鶴去     옛사람 이미 누런 학 타고 가버리어

此地空餘黃鶴樓     이 땅에 공연히 황학루만 남았구나.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은 한번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白雲千載空悠悠     흰구름만 천년두고 헛되이 흘러 갔다.

晴川歷歷漢陽樹     맑은 냇물 저쪽엔 한양의 나무들이 역력하고

春草처처鸚鵡洲     봄풀은 앵무주에 무성히 자라고 있다.

日暮鄕關何處是     해는 지는데 고향은 어디쯤 일까?

煙波江上使人愁     안개낀 강물결은 시름에 잠기게 하는구나.

 

歷歷;뚜렷이 잘 보이는것

漢陽;호북성 한양부 ㅣ무창과 장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 기슭에 있슴

처처; 무성한 모양, 이 글자가 컴에 없어요, 아내妻 위에 초두가 붙습니다.

鸚鵡洲;무창의 남쪽 강 가운데 있다.

鄕關 ;고향

 

주석.2

칠언시는 오언시보다 발생이 늦고 이 칠언구는 辭賦계통의 가요로 부터 발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소리가 길고 자수가 많아 자유롭게 시구를 수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六朝때부터 칠언 고시가 본격적으로 지어지기 시작했고 唐代에 와서 많이 지어져 옛적 사부의 자리를 대신할 정도가 됨. 칠언고시는 모든면에서 자유롭고 서사시 같은 이야기식의 시를 서술하기에 적합하다.

 

주석.3

이 시에 대해서 宋代의 엄우라는 사람이 唐人의 칠률시는 최호의 황학루로써 첫째로 삼아야 한다고 극찬하고 거의 모든 당시선에 나오는 유명한 시다. 이태백도 이 시를 보고 감탄하여 이 시의 운과 시상을 본받아 등금릉봉황대란 시를 지었다.

 

주석.4.

황학루는 무창지방의 전설로써,

옛날 무창에 신씨라는 술장수가 있었는데,어느날 몸집이 크고 남루한 몰골의 선비가 찾아와 공짜로 술을 달라고 했다. 신씨는 거절하지 않고 큰 잔에 술을 따라 반년간이나 무료로 술을 주고 조금도 싫어하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하루는 이 선비가 술빚을 갚겠다면서 누런 귤껍질을 벗겨 벽에다 커다란 황학을 그렸다. 술집에 온 손님들이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부르면 학은 그 가락을 따라 춤을 추었다. 그러자 이 소문이 세상에 퍼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학을 보려고 모여들어 10년만에 신씨는 巨富가 되었다.

 그뒤 어느날 선비가 다시 찾아오자 신씨는 고마운 마음에서 무엇이던지 바라는데로 올리겠다고하자, 선비는 빙긋이 웃으며 품속에서 피리를 꺼내 부니 바로 하늘에서 그 학이 내려왔다 .선비는 그 학을 타고 유유히 하늘로 올라갔다.

그후 이 일을 기념하려 루를 세우고 그 이름을 황학루라 하였다.

 

결국 이 시의 주제는 덧없는 인생과 향수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將進酒 / 이 하.

 

將進酒

琉璃鍾琥珀濃     유리 술잔에 호박빛 술은 짙고

小槽酒滴眞珠紅  작은 통에서 흐르는 술은 진주처럼 윤기 있고도 붉네.

烹龍포鳳玉脂泣  고기 삶고 닭 구우니 구슬 같은 기름 이글거리고

羅위수幕圍香風   비단에 수놓은 장막엔 향그러운 바람이 쌓여 있네

吹龍笛                용적을 불고

擊타鼓                 타고치니

皓齒歌                 미인이 하얀 잇빨 드러내어 노래하고

細腰舞                 가는 허리로 춤을 추네

況是靑春日將暮    더우기 한봄 해는 저물어 가는데

桃花亂落如紅雨    복사꽃잎 어지러이 붉은 비 오듯 떨어진다

勸君終日酩酊醉    그대에게 권하노니 종일 얼큰히 취하게

酒不到劉伶墳上土  술은 술꾼 무덤 위 흙에까지 좇아가는 것은 아니니.

 

 

또다른 번역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시의 흥취는 아래 번역이 더 멋있어 보인다

 

유리잔에 가득히

호박빛 술을 따르라.

진주같이 붉은것 술통에서 철철철 넘쳐 흐르고

용을 삶고 봉황을 구우면 기름이 뚝뚝 흐르고

병풍 치고 장막 드리우니 우리들 마실자리

용울음처럼 피리 불고

악어가죽 북을 치자. 둥둥두둥둥

계집은 흰 이빨 드러내어 노래하고

계집은 가는 허리 하늘하늘 춤을 추라

봄도 어느듯 기울려하느니

보라,붉은 비처럼 붉은 빗방울처럼 지는 복사꽃!

종일토록 마시고 취하자

유령에겐들 죽은 다음에야 누가 술을 권하리

 

주석.1.

유리:청색의 투명한 보옥

호박: 황갈색의 보석, 송진이 땅속에서 천년 묵어 된 보석이라 함.

소조:작은 통

타: 악어타

나위 :비단 장막

수막: 수놓은 장막

유령: 죽림칠현중 한사람, 언제나 술병을 차고 다니며 뒤에 하인을 시켜 삽을 메고 따라다니게 하여 죽으면 그대로 땅에 묻어라 했다.자신의 육신을 잊고 술을 마셨다 한다. 주선이라 할까.

 

주석2

의미는 이백의 장진주와 유사하나 이백이 술의 정신적 즐거움을 표현했다면 이하는 감각적 육체적 쾌락을 솔직히 애기 한 것 같다. 삶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바베큐에 기름이 뚝뜩흐르는 질펀한 술자리에, 더불어 가는 허리의 아름다운 무희가 배꼽춤을 추는 정경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끝 부분에 복사꽃 지는 모습을 보태어 허무함을 잊지 않았다.주지육림도 이 시인의 마음에 위안이 안되는 것이다.유미적이고 감상적인 시라 하겠다.

 

주석 3

이하는 젊은날, 거창한 포부를 지녔고 또 학식도 풍부하여 당송팔대가의 제 일인자인 한유가 극찬할 정도로 문재가 있었으나,자신의 친부 이름에 나라晉자가 있어 발음이 같은 進士가 되면 안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인생을 출발도 하기전에 절망하고 만다. 한유가 휘변이라는 글도 쓰고 극구 출사를 권유했지만 다수의 악의에 찬 훼방으로 비애와 실의속에서 살다 27세에 요절했다.

정말 우연에게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고통 받으며 서서히 죽어 갔던 것이다 

 

그 이유로 우연에 의해 병든 사람, 운명에 의해 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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