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양 미 술 자 료
[스크랩] 솔방울로 끓인 차 / 혜심(慧諶)
bizmoll
2013. 11. 11. 13:21
솔방울로 끓인 차
혜심(慧諶, 1178-1234)
嶺雲閑不徹 고개 구름 한가로이 머물러 있고
澗水走何忙 시냇물은 바쁜지 달려만 간다.
松下摘松子 솔 아래서 솔방울 따서 가져와
烹茶茶愈香 차 끓이니 맛이 더욱 향기롭구나.
-〈묘고대 위에서 짓다[妙高臺上作]〉,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 권하
불철(不徹): 흩어지지 않고 머묾.
徹 통할 철.㉠통하다 ㉡뚫다 ㉢치우다 ㉣거두다(撤(철)과 통용) ㉤벗기다 ㉥다스리다 ㉦버리다 ㉧부수다 ㉨구실 이름
澗水(간수)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 山澗水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로 흐르는 물
忙 바쁠망.㉠바쁘다 ㉡빠르다 ㉢애타다 ㉣초조하다
적(摘): 따다. 딸 적.㉠따다 ㉡들추어 내다 ㉢손가락질하다 ㉣움직이다
송자(松子): 솔방울.
烹茶(팽다) 전다(煎茶) : 차를 달임
산마루의 구름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제자리에 머물며 꼼짝도 하지 않는다.
골짝의 시냇물은 무엇이 조급한지 바쁘게 아래로 달려만 간다.
바쁠 일 없는 나는 천천히 소나무 아래로 걸어가 솔방울을 따서 차를 다린다.
송진 내음을 내며 솔방울이 튄다. 솔방울로 끓인 찻물은 솔바람 소리를 내며 끓는다.
한 김 식혀 차향을 맡으니 차에 솔내음이 스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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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교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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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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