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지 부조 과정
작품제작과정 2012/08/18 13:01
한지 부조 작품 제작 과정
1. 먼저 한지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표백 처리된 한지죽(닥죽)을 준비합니다. 이 닥죽은 한지전문 공장에서 구입합니다. 그것이 어려우면 한지를 구입하여 물에 다시 풀어서 죽처럼 만들어야겠지요.
2. 스치로폼(두께2.5cm)과 전기인두, 종이, 유성펜, 한쪽에 접착성이 있는 우드락, 칼 등을 준비합니다. 먼저 스치로폼 크기만한 종이에 작품구상 스케치를 합니다. 너무 섬세하거나 복잡하면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표현대상을 단순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3. 우드락을 폭 5mm 정도가 되도록 칼로 잘라서 가장자리 사방에 붙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닥죽을 밀어넣을 때 밖으로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측은 작품구상 스케치 예시작품입니다.
4. 스치로폼에 유성펜으로 스케치를 한 다음 스케치한 선을 따라 전기인두로 스치로폼을 녹입니다. 전기인두는 코드를 꽂은 뒤 약 5분정도 지나 충분히 달궈진 다음 사용해야 하며 고열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많은 작품을 할 때는 냄새 때문에 마스크도 필요합니다.
5. 물기를 뺀 닥죽을 준비한 스치로폼 위에 올려서 요철이 생긴 틈사이에 들어가도록 두드립니다.
6. 처음에는 좀 엉성하겠지만 계속 골고루 눌러서 고르게 만든 빛이 드는 곳에 두어 2~3일 말립니다. 물론 때와 장소에 따라 말리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튼 완전히 말랐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두어야 합니다.
7. 다 말랐다고 판단되면 귀퉁이부터 조심스레 뜯어냅니다. 우측은 뜯어낸 직후의 상태입니다.
8. 채색을 하기 위해 먼저 젯소, 접시 또는 파렛트, 붓, 물통, 물감(과슈 또는 아크릴)을 준비합니다. 한지부조 위에 젯소를 3~4번 골고루 칠해줍니다. 왜냐하면 한지는 흡수성이 강해서 그냥 물감으로 채색하면 속으로 다 스며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피막을 형성토록 하고 발색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젯소는 원액 그대로 칠하지 말고 물을 조금 넣어 희석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한 다음 2시간 이상 둬서 완전히 마르면 채색을 합니다.
9. 채색 초기 단계와 중간단계입니다. 먼저 칠한 색이 마른 후 몇 번씩 덧칠을 하면 색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10. 최종 결과물 입니다. 절차가 좀 복잡하지요? 그래도 멋진 작품을 탄생시키는 재미는 어려운 과정을 거칠수록 기쁨은 배가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아래에 관련 참고작품을 올립니다.
김동광 작
김동광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