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양 화 (명화)

[스크랩] 라파엘로 - 아테네 학당

bizmoll 2013. 8. 24. 10:29

The School of Athens

 Raffaello Santi (or Sanzio) aka Raphael (1483-1520).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은 고대 그리스의 철인과 현인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중앙의 플라톤과 아리스토 텔레스를 중심으로 소크라테스, 헤라클레이토스, 디오게네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알키비아데스, 데모크리토스, 알렉산드로스 대왕등이 등장한다.


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을 그린 그림이 기독교의 총본산인 로마 교황청에 그려졌다는 사실은 르네상스 인문주의 바람이 얼마나 거셌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당시 로마 교황청은 이 들을 이교도로 간주하고 있었다)

이 같은 시도는 당시 유행하던 신플라톤주의가 고전철학의 전통을 유대-기독교적 전통과 나란히 놓는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 그림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으로 그린 그림인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얼굴을 교황의 얼굴을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 미켈란젤로의 얼굴도 들어가 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고자 그린 것 같은데, 바로 맨앞 중앙부분에 턱을 괴고 고민하는 이가 바로 미켈란젤로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톨로메오와 조로아스터,

그리고 오른쪽의 검은 모자를 쓰고 정면을 응시하는 사람이 라파엘로

 

유클리드

 

피타고라스

 

<하얀 로브를 입은 여인>

 

위 이미지는 아테네 학당의 좌측 하단에 위치한 하얀 수도복을 입은 여자를 확대한 모습이다. 그림 속에 그려진 그녀는 바로 알렉산드리아의 히파티아Hypatia 이다.

그녀는 당대 최고의 여성 수학자로 인정받고, 미모도 뛰어났고, 강의도 매우 잘 했다.

또한 그녀는 미혼으로 철학에도 능통했는데, 정치적으로는  신플라톤주의 입장을 취했다.

허나 그녀의 생애는 비극적으로 끝나고 마니...

 기독교는 종교 권력이 강해진 뒤, 키릴루스 대주교는 알렉산드리아 도시의 학자들을 모두 이교도로 단정,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히파티아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욱 잔혹한 대접을 받았는데, 역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운명의 그날, 거룩한 사순절 기간 중 피터가 이끄는 야만적인 폭도들은 히파티아를 마차에서 끌어내려 옷을 모두 벗기고 교회로 끌고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무참히 살해되었다. 그녀의 살은 날카로운 칼에 갈가리 찢겨나갔으며  그녀의 떨리는 손은 불덩이 속에 던져졌다."

 도대체 자신들의 종교가 그렇게 박해를 당했던 때가 언제라고 벌써 다 잊어버리고 피로 점철된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지...


 

 

 

출처 : Free As The Wind. (바람처럼 자유로이...)
글쓴이 : 강병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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