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耆老世聯?圖 기로세련계도 / 김홍도 .205년 전 경로잔치
205년 전 경로잔치
1804년 가을, 개성 송악산 아래 만월대에서 70세 이상 어르신 64분을 모시고 경로잔치가 벌어졌고,
그 광경을 환갑이 다 된 단원 김홍도가 세로 137cm의 비단 화폭에 그렸습니다.....
[국로연(國老宴)과 기로연(耆老宴)]
고려와 조선에서는 나이든 노인들을 위해 나라에서 경로잔치를 베푸는 전통이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그 명칭을 국로연(國老宴)이라 하였고, 조선시대에는 기로연(耆老宴)이라고 불렀다.
고려시대 국로연의 전통은 조선시대 기로연으로 이어진다. 기로연은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이다.
단원 김홍도가 그린 「기로세련계도」는 1804년 개성 만월대에서 고로(古老)들을 모시고 기로연(耆老燕)을 벌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 그림을 보면 당시 연회장의 모습과 기로연에서 행해진 주례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기로연장의 가운데에는 술상과 술병들이 놓여 있다. 그리고 술을 담는 집사, 나르는 동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연회의 주인공인 노인들은 각자 주안상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국로연과 기로연 같이 나이가 많은 노인을 위하여 베풀어진 잔치는 건강하게 장수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가 강하다. 더불어 국가 차원에서 노인을 대접하는 전통을 유지하는 의미도 있다.
영조 임금은 나이 많은 노인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나라에 좋은 징조라고 여기기도 했다. 이렇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자리에는 항상 푸짐한 음식과 술이 함께 한다. 술은 장수를 축원하는 음식이면서 동시에 흥취를 돋우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耆老世聯稧圖 기로세련설도:
耆老 육십 세 이상(以上)의 노인(老人)
稧 볏집 설.㉠볏짚 ㉡벤 벼 ㉢볏 단 ㉣푸닥거리 ㉤목욕 재계하다
射稧 사계. 활을 쏘려고 사정(射亭)에 든 사원(射員)들로 조직(組織)한 단체(團體). 장신(將臣)ㆍ훈척(勳戚) 및 세신(世臣) 중(中)에서 계장(契長)을 뽑고, 계원은 본정(本亭) 사원(射員) 외(外)에 사계가 없는 다른 사정(射亭)의 사원(射員)도 받아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