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한방,산야초

[스크랩] 아토피 아이들의 겨울나기

bizmoll 2013. 7. 30. 17:00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토피 아이들을 가진 엄마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어찌보면 발진과 가려움증 진물 등으로 하루 하루가 전쟁이긴 하지만요. 아토피는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계절과 함께 달라지는 온도와 습도를 따라 아토피도 다른 양상을 나타냅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피부가 더욱 민감해져서 그렇습니다. 특히 환절기에 가려움증이나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은 건조하고 메마른 데다가 환기도 잘 안되고 옷도 두꺼워지는 등 여러모로 아토피 아이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입니다. 해서, 이번 호에서는 겨울철, 건강하게 아토피를 이겨내는 생활 속 수칙들을 몇 가지 짚어볼까 합니다.

습도유지로 우리 아이 지켜주기
우선 겨울철 아토피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습도유지입니다. 난방을 많이 하고 차가운 바람 때문에 환기를 잘 하지 않아 실내습도가 건조하기 쉬워, 가습이 필수입니다. 계절에 따라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가 다 다른데, 겨울에는 실내온도는 18~20도, 습도는 50~60%가 적당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가습기는 편리할지는 모르나 관리를 잘못하면 세균의 온상이 되어, 깨끗하지 못한 가습기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곰팡이나 세균이 생기지 않도록 자주 소독, 청소를 하구요, 물은 꼭 정수된 깨끗한 물을 이용합니다. 요즘은 가습기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이것도 화학물질이므로 어린 아기들이 있는 가정에선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방안에 젖은 기저귀나 옷을 널거나 어항 등을 이용한 자연가습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오염된 실내공기는 아토피의 적
겨울이면 실내의 온기를 뺏기지 않기 위해 문을 꼭꼭 닫고 사시죠. 특히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난방비를 생각해서 더더욱 바람 들 틈을 없애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요, 그만큼 실내공기가 오염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오염된 실내공기는 아토피의 적입니다.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집에 곰팡이가 생기는데, 곰팡이는 그 자체로도 나쁘지만 진드기의 소화효소로 작용해서 진드기를 증식시키기 때문입니다. 하루 여러 차례 수시로 반드시 환기를 시켜줍니다.

실내온도가 너무 높아도 아토피 심해져
앞에서 겨울철 적정실내온도가 18~20도란 말씀 드렸죠? 지나친 난방으로 바깥과의 온도차가 너무 많이 나면 피부가 적응을 잘 하지 못해 아토피가 심해질 수 있어 이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는 대략 5도 정도가 적당하겠습니다. 춥다고 너무 난방을 세게 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서 우리 몸이 외부 반응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수밖에 없고, 자연 아토피도 심해집니다. 또한 급격한 온도변화는 우리 몸 혈관을 비정상적으로 수축, 확장시키게 되는데, 이런 혈관 변화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서 아토피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감기에 걸릴 확률도 오히려 높아집니다.

집안환기와 필터 관리, 피부보습제로 꼼꼼하게
라디에이터를 쓰는 가정도 있는데요,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라디에이터의 경우도 필터에 곰팡이가 생기면 알레르기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필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중간 환기는 필수고요. 다른 어는 계절보다 피부 보습을 위한 크림이나 로션을 더 꼼꼼하게 챙겨 발라야 합니다. 특히 외출할 때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서 차고 건조한 바람에 피부가 자극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운동과 음식으로 면역력을 길러줘야
겨울철에는 자칫 추위 때문에 몸이 움츠러들기 쉽고, 꼼짝하기 싫어지지요. 하지만 추울수록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야 면역력이 길러진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되겠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아토피는 피부 겉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몸 자체의 면역력을 길러줘야 아토피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와 과일, 김치를 충분히 먹고, 생수와 보리차, 오미자차, 둥글레차 등을 자주 마셔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을 보충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감잎차나 유자차 같은 것도 좋습니다.

옷과 이불관리도 철저히
겨울이라고 너무 두꺼운 옷만 입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아토피를 생각한다면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골라 얇게 입는 버릇을 들이도록 합니다. 피부는 늘 호흡을 해야 하는데, 너무 두껍게 입으면 피부가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피부가 더 약해지고 이로 인해 아토피 증상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옷을 두껍게 입는 것은 우리 몸의 추위에 대한 저항력과 자연 면역력도 떨어지게 만드는데요, 따라서 두꺼운 옷 하나보다는 얇은 옷 여러 개를 겹쳐 입어서 상황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꺼운 옷을 입었다가 자칫 땀이라도 흘리게 되면 십중팔구 그 날 밤 아이는 가려움증에 잠을 설치게 될 것입니다. 본래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추위를 덜 탑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엄마의 기준으로만 옷을 입히거나 너무 과잉보호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불과 베개 관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겨울엔 두꺼운 솜이불을 덮으시죠. 솜이불은 따뜻하고 통기성도 좋지만 먼지가 잘 나기 때문에 수시로 먼지를 털어 주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햇볕에 잘 말려야 합니다. 햇볕이 날 때마다 널고, 말린 후에는 잘 터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은 오리털이나 양모 같은 동물의 털을 이용한 이불도 많이 있는데요, 아토피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절대 이런 이불을 써서는 안 되겠습니다.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집에 이런 이불이 있다면 반드시 면 소재의 이불 커버를 씌워서 털이 날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늘 강조하지만, 아토피 치료는 생활 속 작은 노력들이 병행될 때 비로소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위의 수칙들은 꼭 아토피가 아니어도 좀더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한 방법도 될 수 있으니, 잘 기억하고 실천해서 건강하게 겨울을 나시기 바랍니다.


   글: 김소형 원장 (아미케어 김소형한의원) 

출처 : 산호초의 세상바라보기
글쓴이 : 산호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