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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수 금오도비렁길 맛보기

bizmoll 2013. 1. 24. 15:53

 

여수항에서 돌산대교 쪽을 보면서 한 컷...통영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3형제섬? ㅋㅋ

 

 

한림해운 소속배를 타고 도착한 함구미마을이다. 배삯은 13500원. 이 마을이 1코스의 시작점이다.

 

 

함구마마을과 선착장 전경

 

 

돌담을 끼고 난 좁은 길. 유난히 바위가 많고 좁은 길들이다. 그래서 비렁길이라고 이름을 지었나?

인터넷에선 벼랑의 사투리가 비렁이라고 했는데 우리 시골에서도 비렁이란 말을 썼고 그 뜻은 벼랑이 아니라 바위였는데...

아닌게 아니라 언덕이나 산에도 유난히 바위가 많은 걸 보면 비렁=바위가 아닐까?

 

따지 않고 아직도 매달려 있는 유자. 두포에서 택시를 탔을때 택시안에 약간 시들시들한 유자가 여럿 놓여 있었고 방향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기사아저씨 말인 즉, 다른 어떤 유자보다도 금오도의 거의 야생화된 유자가 향이 짙다고 하셨다.

 

 

바위위 넒은 곳에 채취한 미역을 널었다하여 이름 붙여진 미역널방, 아래는 아찔하지만 절경이 펼쳐졌다. 1코스의 최절정-아래사진

 

 

뒤로 보이는 섬이 개도이다. 함구미 도착 전에 경유하는 섬인데 비렁길을 걷다보니 그 곳의 해안바위들도 멋있었다.

어떤분이 개도에 내려야 하는데 배가 개도에 닿았다가 출발하고서야 못내렸다고 하니 할 수 없다고 돌아나오면서 내려야 한다는..헐~~

 

 

 

비자나무와 콩란...공생관계?  비자나무잎은 주목나무를 닮아있다. 아주 오래된 비자나무가 자주 눈에 띄었다

 

 

 

미역널방을 바라보며 한컷

 

 

어라? 보리수가 지금 열매를 맺었네? 어쩌려구?

 

 

양지바른 곳엔 아직 가을이 남아있다.

 

 

아른다운 해안선들

 

 

비렁길..이런 길들이 많다. 평탄한 길은 아니라 등산화를 신고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섬의 특산물인 방풍나물. 봄에 비싸게 사먹었는데 이렇게 자라 있다면 지금 먹어도 될 듯.. 유난히 향이 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온길 뒤돌아보며 한 컷

 

 

두포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대밭길. 역시 정겹다. 화살촉을 만든다는 가는 대나무

 

 

정말 맛만 보고온거나 마찬가지였다.

하필이면 날씨가 거칠어가지고..

진주에서 순천을 거쳐 여수에서 일박을하고 여수여객터미널에서 9:50분발 여객선을 탔다.

매표하는 여직원이 날씨가 좋지않아 도착하는 함구미마을로 되돌아나와야한다고했다.

원래는 비렁길을 돌고 우학리에서 나오는 배를 타는 건데..갔던길을 되돌아 나오는 셈이었다.

날씨 때문인데 어쩌랴하면서 높은 파도를 헤치며 한시간 이십여분 뱃길을 달려 함구미마을에 도착하여 비렁길 1코스 탐방에 나서서 한시간여를 갔을까? 여객선회사에서 전화가왔다.

기상사정상 함구미마을에선 배를 운항할 수 없으니 나올땐 여천항에서 신기항으로 나와야한단다.

잘못하다간 섬에 발이 묶이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머리를 스쳤다.

난 출근걱정이 없었지만 옆지긴 마지막날 출근을 해야했다.

여천에서 나가는 배는 2:30분과 4:20분 그리고 막배가 5:20분에 있단다. 적어도 4:20분 배는 타야 안전하다고도했다.

난 온김에 한구역이라도 더 돌고 4:20분 배를 타고 싶었지만 옆지기는 여유롭게 2:30분 배를 타자고했다.

1코스 끝나는 지점인 두포에 제일착으로 도착하여 남면택시를 부르니 금방 달려왔다.

섬이라 기본료가 비싸다면서 두포까지 15000원이라고했다. 여천항으로 향하는 동안 택시기사는 두차례나 더 콜을하는 전화를 받았고 섬의 다른택시에 연락하여 그 손님들을 인계하는 거였다.

섬엔 마을버스가 한대 택시가 두대뿐이라 관광시즌엔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않을거 같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 그대로였다.

섬을 다녀간 관광객이 여수시청 홈페이지에 올린..그래도 우리가 일행중 제일 빨리 움직여 여천항에서 맛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여천항에 있었던 식당 두곳중 한곳에 들어가 소라회와 곁들인 점심은 칼바람을 맞으며 두시간여를 걸어온 탐방객의 미각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여천항에서 신기항까지는 금방이었다.

신기항에선 향일암과 여수시내를 오가는 시내버스노선이 세개나 되었다.

세 노선 모두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여 다행이었다.

순천에 도착하여 옆지기의 옛동료와 소주한잔 곁들인 저녁을 먹고 진주오는 막차를 타고왔다.

출처 : 디카와의 일상
글쓴이 : mim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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