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속으로 떠나는 하루

가을속으로 떠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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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을 늘리려는 듯
몇 안남은 매미 소리
시간을 돌리려는 듯 구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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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의 가을은
퇴색해가는 자연과
성숙해가는 인간의 고뇌를 안고
소슬 바람에 사라져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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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흔적을 일깨우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우리의 삶을 한번 더 뒤돌아 보게 하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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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은 이별 축제의 후원자처럼
오늘도 하나의 물감을 던져주고
뉘엿뉘엿 서산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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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는 장마도 짧다는 가을도
모두가 짧은것을
세월이 대신 먹어치우는
인간들의 고뇌와
계절이 일깨워 주는 한해 한해의 명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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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는 우리모두 즐거운 것만
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행복한 중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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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한지니

글쓴이 : 다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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